검은사막 영웅의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 파이널 베타

pvp의 배틀로얄화?
2020년 04월 22일 15시 55분 33초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파이널 베타를 진행한 펄어비스의 액션 배틀로얄 신작 PC 온라인게임 '섀도우 아레나'는 인기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검은사막이 설치되지 않았더라도 즐길 수 있는 스탠드얼론 사양을 갖추고 있다.

 

장르에서부터 알 수 있겠지만 섀도우 아레나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해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배틀로얄 방식을 취한 게임이다. 최대 40인까지 참가할 수 있는 매치는 여타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이며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과 달리 RPG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파밍과 함께 플레이어의 컨트롤 실력도 나름대로 요구하고 있어 난이도가 다소 있는 편이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글로벌 파이널 베타는 이전 테스트와 달리 AI 연습전, 비경쟁전 모드 등을 전부 개방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에 곧장 뛰어드는 것이 꺼려지는 플레이어나 게임에 익숙해지고 싶은 플레이어들이 좀 더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었다.

 

 

 

■ 검은사막 영웅들의 싸움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 속 영웅들이 벌이는 배틀로얄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검은사막 세계관에서 현재 시점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과거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글로벌 파이널 베타 빌드를 기준으로 9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조르다인 듀카스, 연화, 아혼 키루스, 게하르트 슐츠, 하루, 헤라웬, 오로엔, 고옌, 황금의 바달이다.

 

향후 캐릭터가 더 추가될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지금은 꽤 캐릭터 사이의 개성을 살린 전투 메커니즘을 채택했다고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근거리와 원거리, 중거리 등 거리 확보의 문제를 떠나서 자신의 체력을 소모해 스킬을 사용하는 고옌이나 회복 기술을 가진 마법사 헤라웬, 다단히트를 통한 제어가 가능한 황금의 바달 등 캐릭터의 개성이 두드러져 이런 부분을 살린 플레이 양상이 이 짧은 베타 기간에도 확립된 상태였다.

 


 

 

 

영웅들은 네 개의 액티브 스킬 외에도 발차기 기술과 마우스 우클릭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포함한 6종의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모든 영웅 공통 스킬인 흑정령화와 순간이동을 섞어 전투에서 유효하게 활용하게 된다. 스킬에는 강화 레벨이 존재하고 게임 시작 당시에는 모든 스킬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 원하는 순서대로 스킬을 육성할 수 있다. 후반부로 가면 스킬을 대부분 배운 상태가 되지만 초중반에는 같은 캐릭터를 고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스킬 육성의 차이로 전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모든 영웅에는 숙련도 시스템이 있다. 숙련도는 해당 영웅을 골라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숙련도 경험치를 얻어 레벨이 상승하게 되는데, 영웅 숙련도 레벨이 오를 때마다 얻는 기술 스톤을 소모해 원하는 기술을 특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두 가지 특화 기술을 게임에 들고 들어갈 수 있지만 모든 기술을 특화시키면 그때부터는 최대 3개의 특화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 RPG풍 배틀로얄

 

글로벌 파이널 베타 빌드를 통해 이전 테스트에서는 할 수 없었던 모드들이 개방됐다. 20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파이널 베타 빌드에서는 랭크 점수에 기록되는 솔로와 듀오 모드 외에도 랭크 점수가 기록되지 않는 비경쟁전, 그리고 결투장 모드와 AI를 상대로 연습할 수 있는 AI 연습전 및 커스텀 매치를 체험할 수 있었다.

 

섀도우 아레나의 차별화 요소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으로는 검은사막이라는 온라인 MMORPG의 IP에서 시작된 이유에서인지 배틀로얄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이지만 RPG의 요소와 PVP 컨텐츠의 색채가 남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최대 플레이어 참가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40명이라는 점이나 이런 부분들 외에도 기존에 상용화 절차를 밟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과는 소소하게 다른 부분들이 존재한다. 

 


 

 

 

무작위의 루트로 진로를 잡고 플레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낙하하는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과 달리 시작부터 차이점이 있다. 게임에 참가한 모든 플레이어는 중앙의 장소에서 대기하다 카운트 후 게임이 시작되면 바라보던 방향으로 흑정령 상태가 되어 날아가고, 착지한 장소에서도 일시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흑정령 상태가 유지된다. 이는 임의로 풀 수도 있어서 목표 지점에 빠르게 도착하고 파밍을 시작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이제는 죽은 후 부활 가능한 배틀로얄 게임들도 몇 가지 존재하니 매우 신선한 요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듀오 모드에 한해서는 죽고 나서도 팀원이 살려줄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고, 솔로 모드에서도 빠른 시점에 탈락해버리는 경우를 막기 위해 초반 몇 분은 죽어도 부활 가능한 시간을 마련해 그 시간 안에는 죽어도 다시 부활활 수 있도록 했다. 그 안전한 시간 동안 필드에 존재하는 몹들을 처치하면서 최대한 파밍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추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된다.

 


 

 

 

RPG의 느낌이 조금이나마 더 나게 만드는 시스템들은 매치 외적인 부분에 있다. 일단 각 영웅의 레벨이나 다름없는 숙련도 시스템이다. 배틀로얄 장르는 출발점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은 조건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이후 플레이 양상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 특징인데, 영웅 숙련도를 높임에 따라 기술 특화를 한 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느낌.

 

또한 게임 종료 후 소지하고 있던 아이템 중 하나를 선택해 인벤토리에 보관해서 원하는 매치에 들고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들고 들어간 아이템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딱 하나지만 아이템을 들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여타 배틀로얄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요소로 파밍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 장르에서 불확정요소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전략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 격투게임 느낌의 피지컬 승부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을 즐기던 플레이어라면 알만한 인물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검은사막의 익숙한 IP를 활용해 비주얼도 검은사막의 느낌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고, 액션도 검은사막의 것을 채택했기 때문에 검은사막 특유의 타격감도 살아있다.

 

섀도우 아레나의 전투는 베타라는 한정적인 조건으로 인해 인원도 적어 충분한 실력 풀이 나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접전은 마치 격투게임의 그것처럼 한 번 먼저 문 사람이 실수만 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보내버릴 수 있는 피지컬 승부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스킬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제대로 구사하느냐에 따라서 첫 타격만 성공시키면 바로 상대방을 골로 보낼 수 있는 연속 스킬 콤보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헛되이 스킬을 내주고 상대방에게 역습을 당하느냐의 상황이 자주 나타난다.

 

최종적으로는 모두 같은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도중에 영웅 숙련도에 따른 기술 특화나 아이템 차이가 매치의 변화구로 작용할 수 있어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과는 은근히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4,147 [04.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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