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성공 사례 적은 AR 게임… 뜬구름 잡는 '일부' 게임사 및 통신사

AR과 큰 연관 없는 5G까지 엮어
2019년 07월 02일 17시 16분 42초

일부 게임사 및 통신사들이 AR 게임에 대한 명확한 이해도 없이 진출해 AR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AR(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은 실제 눈으로 보이는 현실에 가상 콘텐츠를 결합하는 기술로, 보통 카메라 및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통해 구현된 화면에 가상 콘텐츠를 표현하는 기술로 널리 사용 중이다.

 

아울러 게임 업계에서 AR 기술은 201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한 대표적인 게임 기기는 스마트폰과 닌텐도의 휴대용 콘솔기 3DS를 들 수 있다.

 

초창기 스마트폰 및 3DS 플랫폼에서 보여준 AR 게임들은 해당 기기에 탑재된 카메라에 비친 현실 화면을 기반으로, 캐릭터 모델링이나 다양한 오브젝트를 결합해 색다른 시각적인 연출을 사용자에게 경험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웠는지 타 게임사는 물론, 천하의 닌텐도도 3DS 론칭 초창기에만 잠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이후로는 AR은 단순 부가 기능으로만 활용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그리고 게임 업계에서 AR 기술은 별다른 관심을 못 받다가 2016년 출시된 위치기반형 AR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다.

 

AR 기술이 게임 업계에서 재평가 받는데 큰 역할을 한 포켓몬고

 

나이언틱이 개발한 포켓몬고는 글로벌 인기 IP(지적재산권) '포켓몬스터'에 위치기반 서비스와 AR 기술을 결합한 모바일 게임이며, 론칭 직후 국내외에서 오픈마켓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포켓몬고는 게임은 실내 전용 놀이문화라는 인식을 깨고 실외에서도 언제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냈다.

 

포켓몬고가 흥행은 스마트폰 초창기 때부터 다양한 게임사가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시도했던 2가지 기술이 재평가됐다. 대표적으로 앞서 계속 언급한 AR 기술과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위치기반 서비스이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피처폰 때부터 사용된 이동통신망이나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 등을 해주는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 일부 게임사나 통신사에서는 포켓몬고 흥행에 편승하려는지 AR 기술이 들어간 게임을 'AR 게임 = 위치기반 서비스까지 포함한 AR 게임'으로 오용하고 있다.

 

현재 포켓몬고의 성공에 대한 다양한 업계 분석 및 관련 이슈들을 살펴보면, 이 게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포켓몬스터라는 인기 IP 역할이 가장 컸고, 그 다음 이 IP와 상성이 좋은 위치기반 서비스가 결합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대다수이다. 특히 지난주 열린 나이언틱 신작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존 비피안 프로젝트 총괄 역시, AR 기술에 대한 강조보단 위치기반 모바일 게임 '인그레스(AR 기술은 일부만 구현, 완전한 AR 게임이라 부르기 힘들다)' 성공에서 얻은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이 중심이 되는 '리얼소셜월드'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존 비피안 프로젝트 총괄

 

또한, 포켓몬고가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초창기 시점에서도 문제가 됐던 점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특정 포켓몬을 잡기 위해 건물을 무단 침입, 관련한 안전사고였지, AR과 관련된 이슈는 사실상 없었다.

 

다른 시각에서도 포켓몬고는 AR 기술이 없이 2D로만 표현해도 충분히 현재의 인기만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켓몬고의 성공을 잘못 분석한 일부 게임사 및 통신사는 AR로만 게임을 만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줄 알고 잘못된 성공 트랜드를 부추겨 양산형 AR 게임 제작되거나 시장에 의미 없는 투자를 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포켓몬고를 제외하면 AR로 눈에 띄는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단 하나'도 없으며, 굳이 따진다면 포켓몬고 정도?

 

덧붙여 통신사 SKT는 더 나가 포켓몬고와 위치기반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를 예를 들며 차세대 통신기술 '5G'와 AR을 연결해 대중화를 이룬다는 소식까지 전했는데, AR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AR은 기기에 내장된 카메라와 설치된 클라이언트(앱) 데이터 연동만으로도 충분히 AR 콘텐츠를 표현 가능하기에 5G 없이 현재 기술력만으로도 충분히 AR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SKT

 

AR 게임에 대한 명확한 이해도 없는 게임사가 있는 반면, AR 기술을 잘 활용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사도 있다.

 

넷마블이 6월 출시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일곱개의대죄'라는 동명의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RPG이며, 현재 양대 오픈마켓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이 게임에서는 AR 기술을 기본 게임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부가적인 용도로 사용했는데, 대표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현실 세계와 결합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고, 실제 게임 배틀 화면도 보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현실에 구현해 눈을 즐겁게 하는 등 AR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사용했다.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처럼 게임에 AR을 잘 활용한다면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한다는 독특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기술임은 틀림없다.

 

이와 반대로 일부 게임사 및 통신처럼 AR 게임을 위치기반 서비스 게임인지, AR 게임인지 명확히 구분 못하고 단순 홍보 마케팅 및 인기 트랜드에 편승하려는 움직임만 보이면 지금처럼 갈피 못 잡는 AR 게임만 양산해내다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우쭈쭈♡ / 2,639,401 [07.02-09:49]

아무래도 포켓몬은 전세계적으로 팬이 많기도 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하기에도 좋았고,
본래 포켓몬 게임의 콘셉트가 AR과 잘 맞아떨어진거죠.


우쭈쭈♡ / 2,639,401 [07.02-09:51]

드래곤퀘스트몬스터즈도 포켓몬 고 같은 AR 게임 준비하던데,
얘는 과연 어찌될런지


파워포토 / 1,088,780 [07.03-02:02]

AR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것같습니다. 포켓몬도 출시된지 몇해가 지났는데 제자리걸음인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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