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잇단 테러 예고에 전전긍긍

21일, 엔씨 전 직원 귀가 조치
2023년 08월 21일 16시 36분 54초

최근 유행하다시피 증가한 테러 예고에 게임업계도 타겟이 되고 있다. 특히 게임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의  협박이 잦아지고 있다.

 

21일, 엔씨소프트는 오후 12시 30분경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불특정 테러 위협이 발생했음을 안내하고 즉시 전직원 귀가 조치를 진행했다. 한 게임 유튜버의 채팅창에 엔씨 직원을 대상으로 폭력을 예고하는 채팅이 게시되면서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경우 직원증을 착용하지 말라는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엔씨 측은 "최근 연이은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직원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재택으로 전환, 귀가한 상태"라며 "다음날 근무 방식은 논의를 거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를 향한 테러 예고는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한 상태다.

 

앞서 컴투스는 자사의 야구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V23'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가 칼부림을 예고하면서 전 직원 퇴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함께 경찰에 신고를 진행했고, 전남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에서 IP 추적을 통해 범인을 특정, 지난 14일 오전 인천의 한 주택에서 해당 글을 올린 40대 남성 A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협의로 체포해 구속했다. 참고로 A씨는 컴투스 흉기난동 예고글 외에도 살인이나 방화 범죄를 예고하는 취지의 글 5개를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는 26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참석자 1000여 명 규모의 행사를 준비 중이던 펄어비스도 ‘검은 사막’ 채팅창에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와 티켓 예매를 보류하고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과천경찰서는 채팅창에 방화와 폭탄 테러를 예고했던 50대 남성과 20대 남성을 지난 11일 붙잡았으며, 경찰 조사 결과 게임 내에서 만난 두 사람은 “게임에서 아이템을 얻지 못해 불만이 생겨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에는 호요버스(HoYoverse)의 '원신 2023 여름 축제' 행사장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주최 측은 해당 글 확인 후 즉시 행사를 중단시키고 관람객 200여 명과 행사 관계자들을 대피시켰으며, 경찰서와 경찰특공대, 소방 등이 출동해 수색을 진행한 끝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저녁쯤 행사를 재개했다.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평소에도 혐중 정서를 가감없이 드러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신'의 개발사인 미호요는 중국공산당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기업"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원신' 이용자를 향한 증오도 표현한 바 있다. 

 

프로게이머를 향한 테러 협박도 발생했다. 손목 부상을 딛고 복귀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향한 살인 테러 협박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

 

이에 LCK는 주요 경기장인 LCK 아레나를 비롯해 지난 19일부터 20일 진행한 LCK 서머 결승전이 개최된 대전 콘벤션센터에서도 보안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관객을 대상으로 세밀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된 '코믹월드​ 2023'에도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참가자들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코믹월드는 국내 대표 서브컬처 행사로, 당시 웹젠은 신작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라그나돌'로 참가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8,800 [08.21-09:44]

이게 뭔 난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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