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와 SNG의 조합, '댄스빌'

안무와 음악을 직접
2019년 01월 15일 03시 13분 46초

모바일 샌드박스 플랫폼 '댄스빌'은 컴투스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모바일 신작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춤과 음악을 제작하는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 플랫폼에 SNG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복합 장르 작품이다. 대부분 비슷한 RPG 장르 작품들이 즐비한 가운데 댄스빌은 개성적인 장르 어필로 출시 전 소식을 접한 모바일 게임계에서 나름대로 좋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6년의 개발 과정을 거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인 댄스빌은 배틀 같은 자극적인 소재의 컨텐츠는 없지만 플레이어의 자유도와 교류를 강조해 댄스빌만의 색을 선보인다. 춤과 음악을 소재로 누구나 자유롭게 주어진 시스템을 활용한 컨텐츠를 창조할 수 있고, 자신이 제작한 작업물을 전 세계의 이용자들과 공유해 감상하고 평가를 메기며 코멘트를 남기는 등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소셜 네트워킹 역시 댄스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돌 그룹 위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위너의 인기 음원과 신곡을 비롯해 댄스빌에서 재탄생한 위너 캐릭터, 목소리, 의상 등의 관련 컨텐츠를 게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 나만의 댄스와 음악을 제작

 

댄스빌의 두 가지 특징 중 하나인 컨텐츠 제작은 댄스와 음악을 제작하는 두 파트로 나뉜다. 튜토리얼 상으로 개인 댄스를 만드는 방법을 먼저 시작하고 몇 개의 단계를 거친 뒤 음악 제작 방법을 배우게 된다. 두 컨텐츠의 공통점은 방법만 알면 굉장히 간단하다는 점이다. 다소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흔히 이런 창의력 기반의 크리에이트 장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높은 입문 난이도는 없는 편이다.

 

댄스 제작 파트는 꽤 쉽게 배울 수 있다. 소위 졸라맨처럼 얼굴과 상반신을 제외한 사지가 선으로 표현되어 이 팔과 다리의 움직임, 머리와 몸의 간단한 움직임을 조합해 단순한 춤부터 나름대로 화려하고 복잡한 춤, 비현실적인 춤 등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아이돌의 음악과 댄스를 구현해놓은 플레이어의 뮤직비디오도 보이며 반대로 녹음 기능을 적절히 활용한 재미 유발용 뮤직비디오, 아예 목을 빙글빙글 돌리는 비현실적인 댄스나 정신이상 순간이동 댄스 등을 선보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댄스빌 내의 캐릭터들은 설정한 춤을 계속 반복해서 추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모이는 공원에서는 경우에 따라 정신 산만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음악 제작 파트는 얼핏 보기에 복잡해보일 수는 있지만 악보를 읽을줄만 알아도 꽤 쉽게 만들어낼 수 있고 실제 휴대기기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한 녹음을 활용해 피치 조절 등을 거치면 꽤 그럴듯한 제작이 가능해진다. 아카데미 내 상점에서 악기를 구매하면 더 다양한 소리를 자아낼 수도 있다. 이후 소개할 교류 컨텐츠의 일각인 뮤직비디오 컨텐츠에서 높은 점수와 많은 코멘트를 획득한 작품을 보면 꽤나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플레이어간 직·간접적 교류

 

댄스빌에서는 플레이어 사이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교류가 수시로 이루어진다. 플레이어들이 만든 뮤직비디오가 수시로 우측 상단 뮤직비디오 탭에서 재생되고 이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뮤직비디오에 평가를 내리거나 코멘트를 남기면서 교류하기도 한다. 아예 마음에 드는 제작자를 스타로 등록하고 스타와 팬의 관계를 성립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자신이 커스터마이즈한 캐릭터를 이끌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교류하는 공간인 공원 채널에 입장해 담소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아카데미 내의 상점들을 통해 할 수 있다. 모자, 소품 등 파츠로 나눠진 의상부터 캐릭터의 표정, 피부색, 머리 스타일, 머리카락 색상 등 은근히 다른 플레이어들과 겹치지 않도록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끝판왕급의 커스터마이징 수준이라고는 결코 할 수 없지만 있는 선에서는 적당히 꾸밀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 컨텐츠의 과반수 이상이 보석 구매인 모 게임들과 달리 많은 수의 파츠를 게임 내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

 


 

 

 

게임 내 메인 거점이 되는 아카데미는 여느 SNG 장르처럼 꾸밀 수 있다. 그렇다고 경영 같은 컨텐츠가 더해진 것은 아니고 순전히 확장하거나 꾸미면서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부가요소 정도다. 아카데미 외에는 20명의 플레이어가 한 공간에 자신의 캐릭터를 들고 참가하는 공원이 있다. 공원에서는 트랙리스트에 따라 제작된 곡들이 재생되는데 퀄리티에 감탄하게 되는 곡을 재생시켜주는가 하면 웃기는 개그성 노래를 재생하기도 하면서 플레이어들이 교류할 수 있다. 곡과 함께 캐릭터를 통해 댄스를 상시 피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을 분출시키는 좋은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편 만든 댄스와 음악을 활용해 짧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이를 공유해 다른 사람들과 별점, 코멘트를 통한 교류가 이뤄진다.

 


​갓겜은 있지만 대회는 없단다

 

 


■ 짜고 매운 게임 가운데 삼삼한 맛

 

스마트 플랫폼에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게임들은 대부분 피쳐폰 시절과 마찬가지로 RPG 장르가 많았고, 그외에도 배틀 등의 자극적인 컨텐츠가 주류를 이뤘다. 때로는 짜디짠 맛으로 여러분의 주머니를 비우게 만들고, 때로는 매운맛으로 플레이어들의 자극적 욕구를 겨냥했다. 그런 작품들의 사이에서 자극적인 부분은 적지만 삼삼한맛의 게임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했다. 컴투스의 댄스빌은 그런 작품 중 하나다.

 

댄스빌은 지금껏 일률적이었던 스마트 플랫폼에서 다소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나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신작이라고 할 수 있다. 샌드박스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렸고, SNG라는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플레이어 사이의 커뮤니티를 강조해 커뮤니티 관련 컨텐츠들이 잘만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플레이어의 창의력을 되도록 펼칠 수 있도록 장려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길이가 짧은 안무와 음악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첫 인상으로는 나름대로 평가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8,820 [01.15-10:18]

그림이 단순하면서 귀엽네요.


금빛기사 / 2,571,545 [01.23-12:02]

모바일용이라 그림이 단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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