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출시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타워본'

얼리액세스 거쳐 출시된 벨트스크롤 액션
2026년 03월 11일 14시 23분 20초

지난 2024년 말 Xbox 게임 스튜디오를 통해 제공받은 협동 횡스크롤 액션 RPG '타워본(Towerborne)'을 체험해봤던 적이 있었다. 그 때 4개의 클래스 중 사용하는 무기가 독특했던 클래스가 기억에 남았고, 당시 아직 개발이 진행되는 도중이라 아직 투박한 부분들이 보였던 것 또한 기억한다.

 

그리고 올해 2월 말, Xbox 게임 스튜디오를 통해 다시 타워본의 정식 출시 빌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이번 정식 출시 버전에선 기존에 Xbox 게임 프리뷰를 통해 제공됐던 컨텐츠를 비롯해 스토리, 맵, 보스, 잔혹 난이도, 전투 챌린지, 현상금 게시판 개편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정식 출시가 된 만큼, 스팀 버전을 통해서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플레이어 기준으로 어떤 감상을 느낄 것인지 초점을 맞춰봤다.

 

 

 

■ 종탑으로 대피한 생존자들

 

타워본의 스토리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과 안전의 등불처럼 폐허 지대와 넘버스 시 사이에 우뚝 선 종탑과 종탑 벽 외부의 괴물들이 도사리는 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전투를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에이스라는 존재로 기술과 근성, 종탑의 사람을 보호하려는 결단력을 갖추고 있다. 함께 싸워주는 정령과 같은 움브라와 함께 각각의 스테이지로 출전해 위험한 적들을 상대하게 된다.

 

게임의 도입부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인류를 보호하던 도시 넘버스가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레이어의 튜토리얼도 여기서 넘버스 시를 공격하는 고보 등의 적을 쓰러뜨리며 진행된다. 넘버스 시에서의 사투 끝에 에이스는 넘버스 시 바깥에서 깨어난다.

 

넘버스 시의 생존자들은 이후 게임의 거점이 되는 종탑으로 피신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또한 종탑의 대장간에서 장비를 정비하고, 현상금 임무를 수행하는 등 모든 모험 준비를 이곳에서 하게 된다.

 


 


 

 

 

■ 언제든 전환 가능한 4종의 클래스

 

전투 스테이지는 벨트스크롤 형식으로 진행된다. 종탑에서 월드맵으로 나오면 종탑 주변의 각 지역에서 스테이지에 진입할 수 있다. 스토리 퀘스트를 받아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시 다음 퀘스트에 따라 던전을 진행하는 구조다. 도중에 종탑의 현상금 게시판에서 튜토리얼을 비롯한 현상금 도전을 플레이하고 보상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 자격 레벨로 맵을 막아뒀던 것과 달리 자연스럽게 퀘스트를 따라가게 만들어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메인 퀘스트만 바로바로 진행한다면 도중에 막히는 구간이 나올 수 있다. 장비마다 등급과 레어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각 부위에 장비를 파밍하고, 종탑의 대장간에서 강화를 하고, 형상면이라는 일종의 보석을 장비들의 슬롯에 넣어 추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형상면 슬롯이 없는 장비도 있다

 

이 형상면은 특정 액션을 취하고 나면 상대에게 독을 걸거나 화상을 입히는 디버프형 옵션이나 자신의 방어도 또는 속도를 높이는 버프형 옵션을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형상면을 모으고 장비 세트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세팅하는 것이 은근히 가볍게 파고들만한 요소로 느껴졌다.

 

기존과 동일하게 4종의 클래스가 그대로 등장하고, 언제든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레벨 같은 것이 공유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클래스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수시로 장비를 파밍해두고 클래스 레벨 육성을 해두는 편이 좋다. 전투는 매끄러운 공격과 나름의 타격감이 있다. 보스전에서는 특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장비 파밍과 육성, 적당한 컨트롤을 고르게 요구한다.

 


이번엔 센티넬로 플레이했지만 파이로클래스트가 제일 개성있던 것 같다

 

각각의 클래스는 여러 콤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사실 뒤로 갈수록 쓰는 것만 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거기에 4개 클래스가 사실상 모두 근접 클래스다보니 차별화를 크게 두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지금은 어떤 클래스를 플레이하더라도 플레이 감각에서 극적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편이었다.

 

 

 

■ 극적인 차이는 없었다

 

UI가 24년 당시와는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비슷했다. 차이라면 당시에는 종탑 내부나 월드맵에서 돌아다니는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들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플레이어의 캐릭터만 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협동 플레이의 경우 친구와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된 것 같다. 차라리 무작위 매칭 기능을 제공한다면 혼자 하는 게임의 느낌이 줄지 않았을까.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느껴지는 극적인 차이는 없었다. 정식 출시를 통해 컨텐츠가 추가되고, 현상금 게시판을 전면 개편했다는 등의 소소한 차이들은 있지만 갈수록 반복적인 플레이 양상이 나오는 부분이나, 클래스의 능력들이 레벨을 올려야 하는 게임 특성상 초반부터 모든 능력을 얻을 때까지의 단조로움을 해소해줄 즐거움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얼리액세스나 체험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게이머를 다시 불러오기에는 그때와 큰 폭으로 변한 것이 별로 없어 확 당기는 맛이 없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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