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로 더 재밌어진 'EA SPORTS UFC 6'

특유의 타격감도 건재
2026년 07월 22일 21시 15분 37초

게임피아가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와 협력해 출시한 'EA SPORTS UFC 6'은 종합격투기 UFC를 소재로 삼은 비디오게임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옥타곤 위에서 펼쳐지는 피와 땀의 무도를 플레이어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신작은 진화된 타격 및 모션 시스템을 도입해 옥타곤 위에서 펼쳐지는 파이터들의 움직임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하는 한편, 최첨단 마커리스 캡처와 Sapien 기술을 적용해 파이터의 외형과 반응을 실제와 같이 재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프로스트바이트 엔진 기반의 실시간 접촉 시스템으로 래그돌 물리 효과를 활용했으며 각 파이터 고유 성향이나 파이트 IQ를 기반으로 구축된 30개의 플로우 상태로 선수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EA SPORTS UFC 4편부터 시리즈를 플레이해본 중도 유입 플레이어이기에 이번 신작은 또 어떤 느낌으로 변했는지가 궁금했다. PS5 일반판에서 플레이해봤다.

 

 

 

■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시작되는 신작

 

EA SPORTS UFC 6은 게임을 시작한 직후 게임플레이 경험을 위해 대략적인 난이도 프리셋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대전 격투 게임들에서 흔히 보이는 원버튼 스타일과 비슷하게 어느 정도 조작을 쉽게 만들어주는 컨텐더 프리셋부터 경험이 있는 플레이어를 위한 프로 프리셋, 숙련 플레이어를 위한 챔피언 프리셋이다.

 

이미 익숙하기는 하지만 컨텐더 프리셋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기에 컨텐더 프리셋을 선택했다. 확실히 시리즈를 아예 접해보지 못한 문외한이라도 컨텐더 프리셋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금방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확실히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편이다.

 

 

 

단, 기존에 약간이라도 플레이하며 격투를 즐겼다면 원하는 조작이 잘 안 나가다보니 좀 불편할 수 있다. 확실히 초보자를 위한 프리셋이다.

 

이후에는 게임의 인트로 시퀀스가 진행됐다. UFC 다큐멘터리처럼 실제 영상을 활용해 제작된 인트로는 여러 파이터들이 옥타곤에서의 싸움에 대해 발언하는 장면들로 이어진다. 이 인트로 시퀀스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플레이 튜토리얼과 연계된다. 영상은 맥스 할로웨이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경기로 이어지고, 실제 플레이로 기본 동작을 배우다보면 다시 영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인트로 시퀀스는 자연스레 새로운 시스템인 플로우(인게임에선 플로)로 넘어간다.

 

 

 

■ 플로우 상태

 

EA SPORTS UFC 6의 신규 메커니즘인 플로우 상태는 파이터들이 경기에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며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마치 영화처럼 주변이 느려보이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기가 더 쉬워지며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기회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처럼 연출된다.

 

플로우 상태는 선택한 선수가 가진 격투 스타일에 맞는 모멘텀을 쌓으면 게이지가 더욱 빠르게 차오르고, 플로우 상태에 돌입해 결정적인 피니시를 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거나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이밍을 마련해준다. 플레이어를 제외한 주변이 회색으로 물들어 연출적으로도 특별한 순간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플로우 돌입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실제 파이터의 경우 해당 파이터가 실제 싸우는 방식을 따르면 보다 쉽게 플로우 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 실제 사용감도 꽤나 괜찮다. 비장의 한 수라는 느낌도 들고,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할 수 있으니 플로우 상태로 마무리를 가하거나 위기를 뒤집은 적도 꽤 있다.

 

다만 플로우 상태는 한 번 발동하고 게이지가 떨어질 때까지 지속되는 방식이고, 내 파이터가 피해를 입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그래플링 특화가 아니라면 실수로라도 그래플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낭비가 적다. 또, 상대 파이터에게 그래플링을 한 번이라도 당하면 곧장 풀어도 플로우 상태 지속시간이 거의 다 지나갈 정도라 그런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반대로 이를 잘 이용하면 상대의 플로우를 무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 체육관에서 UFC로, 커리어

 

커리어 모드는 자신만의 파이터로 진행할 수 있는 모드와 EA SPORTS UFC 6의 커리어 오리지널 파이터를 플레이하는 모드가 존재한다. 스토리 요소는 오리지널 파이터 크리스 카터를 플레이하는 레거시 모드에 붙어있으며, UFC 커리어에서 나만의 선수를 사용해 선수 커리어 육성을 할 수 있다.

 

전반적인 진행은 두 모드 모두 비슷하게 흘러간다. 매치를 잡고, 제한된 활동량을 조절해 스파링이나 SNS 활동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경기 인지도와 파이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이후 매치를 진행하고, 경기 결과에 따라 돈을 받으며 선수 수명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확인 가능하다. 둘 다 플레이를 통해 능력치를 올리고, 새로운 무브를 배우거나 플로우 관련 스킬 등을 습득해 더욱 강력한 파이터로 키울 수 있다.

 

차이점은 크리스 카터에게 오리지널 스토리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UFC 커리어 파이터를 포함해 둘 다 같은 체육관과 코치와 관계가 있지만, 크리스 카터는 최근 별세한 금메달리스트 레슬러 아버지가 있고, UFC 무대에 오르기 전 체육관 소속으로 활동하는 파트가 존재한다.

 

 

 

카터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익숙한 플로우를 따르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게임에서 이기고 싶고, 그의 이야기 또한 이기고 싶은 방식으로 짜여졌다.

 

전작인 EA SPORTS UFC 5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로도 아마추어 파이트로 공원 같은 곳에서 겨루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UFC에 진출해 시작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느꼈다.

 


크리스 카터의 UFC 이전 스토리

 


스파링 선수를 아예 녹아웃시키면 부상이 나을 때까지 다른 트레이너나 헤비백을 쳐야 한다

 

오리지널 캐릭터는 이런 스토리 요소보다는 나만의 선수를 육성한다는 부분에 더 집중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먼저 크리스 카터를 플레이하고 나면 육성 흐름이 좀 비슷해지는 감이 있다.

 

내 파이터를 키우는 커리어나 카터를 키우는 레거시 모두 재미있었다. 다만 레거시 커리어를 진행하며 조금 아쉬운 부분은 크리스 카터와 라이벌의 매치업이 굉장히 빠르고, 선택에 따라서는 관계 해소도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보다는 더 길게 이끌어가도 되지 않았나 싶다.

 


카터와 라이벌의 이야기에서 선택지가 오는 순간을 약간은 더 길게 끌고 가도 좋았을 것 같다.

 

■ UFC 게임하면 역시 이것

 

EA SPORTS UFC 6은 UFC 게임의 대체불가한 포지션을 쥐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이 이번에도 좋게 느껴진 것은 그런 포지션이기 때문이 아니라, UFC 경기의 타격감을 플레이어가 온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은 부분 등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여전히 좋았다.

 

경기 한 번을 할 때마다 간단한 잽과 훅, 어퍼컷의 타격감이 적절한 차이를 두고 있으며 맞긴 했는데 조금 빗맞춘 것 같은 느낌의 타격감이나 제대로 들어갔을 때의 타격감 또한 피드백이 훌륭하다. 거기에 새로 추가된 플로우 기능으로 좀 더 직관적이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타이밍을 마련해 전보다 더 극적인 격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외에도 박물관 형식으로 맥스 할로웨이, 알렉스 페레이라, 장웨이리의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모드를 통해 해당 파이터의 생애나 중요한 파이트 3개를 직접 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할로웨이의 경우 3개의 파이트 중 하나는 코리안좀비 정찬성과의 매치업이 있다.

 

커리어를 통해 나만의 파이터를 육성하는 등 감을 잡고 나면 내 파이터들을 사용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멀티플레이 대전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처음 파이터를 생성한 언랭크 상태여도 높은 실력의 플레이어와 배치를 치르게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정찬성과 최두호 같은 파이터도 로스터에 존재

 

실존 파이터들을 사용한 격투를 즐기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새로 도입된 플로우 모드를 신경쓰며 플레이하면 좀 더 각 선수들만의 재현도 높은 격투를 펼칠 수 있기도 하다. 대개 전작보다 개선된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디테일한 타격감을 잘 구현해낸 최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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