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실적, '신작'과 '글로벌 IP'가 열쇠

펄어비스, 크래프톤, 엔씨 '청신호'
2026년 07월 24일 15시 27분 09초

국내 게임업계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형 게임사 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전통의 강자와 신흥 강자를 묶은 이른바 '3N1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구도가 다시 자리를 잡는 가운데, 신작 흥행 및 글로벌 인기 IP 보유 여부가 각사의 성적표를 가른 주요 열쇠로 작용했다.

 

주요 증권가 컨센서스 분석 결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PUBG)' IP의 견조한 글로벌 매출에 더해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북미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신작 '서브노티카 2' 성과가 가세하며 분기 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1조 1,980억 원, 영업이익은 약 3,714억 원 수준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메가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 스팀 트래픽이 오랜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데다, 지난 5월 15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 2'가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대박을 터트리며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보탠 결과다.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었던 엔씨소프트는 화려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1  작년 말 출시 이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MMORPG '아이온2' 및 '리니지 클래식'의 매출 반영과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이 결실을 보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6% 증가한 6,700억 원대, 영업이익은 700% 이상 폭증한 1,300억 원대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자체 결제를 도입한 '리니지 클래식'이 일 매출 20억원 선을 방어하며 PC 매출을 견인했고, 지난 3월 인수한 리워드형 광고 플랫폼 '저스트플레이'가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본격 편입(약 1101억원 매출 추정)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반면, 넷마블과 넥슨은 2분기 성장세가 잠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넷마블은 3월 말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성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약 12% 늘었으나,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었기에 영업이익(약 87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봄에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초기 성과가 시장 눈높이를 살짝 밑돌았지만, 2분기 온기 반영 효과와 지난달 출시된 '솔: 인챈트' 매출이 더해지며 분기별 실적은 점진적 회복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넥슨은 대표작들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 속에 1조 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라이브 게임 매출 자연 감소 영향 및 대형 신작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30~50%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넥슨은 2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070억~1197억엔, 영업이익 161억~253억엔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분기에는 특히 펄어비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붉은사막'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250% 이상 급증한 2,796억 원으로, 영업이익 역시 1,400억 원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이번 실적은 꽤 드라마틱하다. 지난 3월 19일 출시 된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 200만 장의 판매고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각종 버그와 불편한 조작감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스팀 이용자 평도 좋지 않았다. 이에 펄어비스는 적극적인 소통과 발빠른 업데이트로 이겨내고 83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달성했다. 2026년 상반기 스팀 신규 출시작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며 서구권 시장을 휩쓸었다.

 

이 외에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약 770억~800억원, 영업손실 200억 원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실적 둔화 및 적자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대표작들의 N주년 프로모션으로 모바일 순위는 반등했으나, 대형 신작 공백과 라인업 재편 여파로 전체 매출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 등 기존 대표 라이브 게임 중심의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면서 매출 177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감소가 다소 아쉽지만, 그 보다는 두드러진 영업이익 개선이 부각될 전망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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