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RvR, 수동조작 동기부여한 신작 '트라하'

좋은 비주얼·높은 사양은 덤
2019년 04월 19일 05시 33분 31초

최근 양대 마켓에 출시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한 MMORPG로 양대 마켓을 통합해 사전예약 참가자가 신규 IP 최고 기록인 420만 명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여느 MMORPG들처럼 이런저런 컨텐츠를 갖추고 있는 트라하는 전체 크기가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하는 오픈필드를 기반으로 무기를 교체하면 직업이 변경되는 인피니티 클래스, 불칸과 나이아드라는 두 진영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RvR, 미니게임 방식을 접목한 전문기술 컨텐츠, 수동 조작을 통한 경험치 우대 시스템 등 새로운 것과 기존에 있는 것에서 약간의 변형을 주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 신작이다.

 

PC나 콘솔처럼 진득하게 붙들고 있기는 힘든 모바일 MMORPG의 특성상 늘 제공되는 자동 진행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수동 조작에 가치를 두고 플레이어가 직접 수동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동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보다 더 많은 경험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높은 난이도의 던전에서도 클리어를 위해…기존 MMORPG들과 다르게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 색다르다.

 

 

 

■ 디테일한 커스터마이징, 교체식 무기

 

트라하는 화려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의 외형 커스터마이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캐릭터 생성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 색상과 농도를 조절해가며 자신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색들을 고를 수 있고, 대분류인 얼굴, 헤어, 바디, 목소리부터 각각의 분류에서 또 코 높이, 신장, 체형의 넓이 등 다양한 소분류들을 스크롤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15개의 프리셋과 무작위 조정 버튼도 존재하니 정말 취향껏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세세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과정에 앞서 플레이어는 불칸과 나이아드라는 앞으로 변경할 수 없을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남성 보통 체형과 큰 체형, 여성 보통 체형과 작은 체형 중 원하는 체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게 커스터마이징에서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트라하의 특징적인 시스템인 인피니티 클래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꽤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인피니티 클래스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세 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그 무기를 바꾸면 일종의 직업도 변경되는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으로 게임 극초반 플레이 시점에서 일정 레벨에만 도달하면 언제든 화면 하단의 체력바 옆의 버튼을 눌러 무기를 교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초기에 이렇다 할 무기를 다양하게 얻는 편은 아니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구색 맞추기 수준으로라도 파밍이 완료된 시점이 될 것.

 

여기까지 이야기했다면 눈치챘겠지만 커스터마이징 이전에 선택하는 체형은 해당 캐릭터가 사용하는 3종의 무기가 정해져있다. 여성 보통 체형은 대검, 쌍검, 활을 사용하고 작은 체형은 지팡이를 사용하는 등 체형마다 사용 무기의 차별점이 존재한다. 단순히 공격하는 타입만 다른 것이 아니라 스킬셋 자체가 무기에 맞춰 변경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무기를 교체해가며 전투를 벌이는 맛이 있다.

 


 

 

 

■ 다양하게 발동하는 스킬과 전문기술

 

스킬 시스템도 다양성을 추구해 단순히 버튼만 반복적으로 눌러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스킬은 길게 누르고 있어야 하고, 어떤 스킬은 연타해줘야 하고, 어떤 스킬은 마치 리듬 게임처럼 발동 후 게이지가 특정 지점에 도달했을 때 다시 한 번 터치해주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발동 형태를 만들어 플레이어가 단조로운 버튼 누르기를 피하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특정 스킬들은 특정 상황에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짜여 있으므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더 빠른 레벨업도 가능하다.

 

이런 스킬 발동 시스템은 전문기술 컨텐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단조롭게 게이지가 차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미니게임처럼 전문기술 컨텐츠를 짜뒀다. 섭취했을 때 여러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요리는 재료를 넣고 게이지가 차기를 기다리면 되는 방식이지만 예를 들어 낚시 같은 경우는 낚시를 시작하고, 물고기 마크가 지정된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버튼 조작을 해 게이지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기존의 단조로운 버튼 누르기의 연속이었던 시스템을 조금씩 비틀고, 수동 플레이를 통한 혜택을 받는 시스템도 제공하면서 수동으로 트라하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단순 반복 작업이 아닌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다.

 


 

 

 

■ 신경 쓸 것 많은 육성과 동반자

 

트라하의 육성 시스템은 최근의 모바일 MMORPG들과 박자를 맞춰 꽤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 세 개의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 가지 무기 세팅을 갖춰야 하고, 그 무기의 강화 전반을 관리해야되며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스킬의 레벨을 올려주거나, 특정 레벨에 도달한 이후부터 얻을 수 있는 포인트로 특성 트리를 찍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탈것과 펫, 소환수와 정령 카드 등 이것들이 모두 캐릭터의 전투력에 영향을 끼치는 탓에 정말 많은 부분에 수시로 신경을 써야만 꾸준하게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칭호 등 수집만 하면 효과가 적용되는 컨텐츠도 존재한다.

 

최초의 탈것은 꽤 빠른 시점에서 스토리 퀘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파란 말이다. 이외에도 몇 가지 탈것이 존재하나 출시 초기인 지금은 아직 가짓수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그래도 탈것을 수집하게 하는 동기, 탈것의 외형은 꽤 괜찮다. 탈것은 먹이를 주고 재화를 사용해 성장시킬 수 있다. 펫과 소환수는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탈것과 마찬가지로 희귀등급이 존재하며 펫은 등록하면 계속 캐릭터의 곁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반면 소환수는 꽤 멋진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수십 초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스킬 취급이라 그 모습을 자주 보기는 어려워 아쉽다.

 

정령 카드는 마치 트레이딩 카드 게임처럼 덱에 수집한 정령 카드를 끼워넣어 효과를 보는 시스템이다. 제한 코스트가 있어 여기에 맞춰서 카드를 세팅해야 하며 세 가지 타입에 각각 두 장의 정령 카드를 장착, 총 6장의 정령 카드를 장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펫이나 소환수와 달리 정령 카드는 게임 내 재화가 아닌 보석을 사용해야 뽑기를 시도할 수 있다. 이외의 획득처로 그랜드 오픈 이벤트를 통해 몇 장을 습득 가능하다.

 


 


 

 

 

■ 수동 모바일 MMORPG

 

트라하에는 여느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컨텐츠들을 갖추고 있다. 특징이기도 한 대규모 RvR은 수시로 참가할 수 있고, 투기장 같은 일정 시간에만 열리는 PvP 컨텐츠들이나 월드 보스, 솔로 던전 및 파티 던전 등 MMORPG라 하면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컨텐츠들은 갖추고 있다. 그런 트라하가 경쟁력으로 추구하는 것은 약간이지만 기존의 것에서 변화를 추구해 차이점을 둔 것과 수동으로 즐기는 것을 장려한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은 진득하게 붙들고 있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일일 던전 등 반복성 플레이들이 사실상 강요되는 컨텐츠들이 주를 이루는 RPG 계열의 모바일 게임들은 자동 시스템이 없다면 수동으로 이것들을 처리한다는 것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자동 시스템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고, 이제는 자동 시스템이 없다면 눈길도 주지 않는다는 게이머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예 방치형 게임의 그것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지 일정량의 돈만 내면 게임을 꺼놓고도 알아서 게임 내용이 진행되는 상품이 나오기까지 하는 등 자동화가 가속되고 있는 시기다.

 

그런 시기에서 자동 시스템보다 수동 플레이를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수동 플레이에 혜택을 주는 트라하에 한 번 정도 눈길을 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담으로, 트라하를 플레이 하기 위한 최소 요구 사양이 꽤 높은 편이다. 

 


 


 


 


이봐, 너 이제야 깨어났군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8,820 [04.19-01:04]

게임을 유저가 하지 않고 자동으로 할꺼면 굳이 만들 이유가??.. 수동으로 즐겨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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