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전격투 게임 이뤄내다… ‘스트리트 파이터6’

부족함 없는 구성
2023년 06월 12일 02시 28분 46초

론칭 직후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스트리트 파이터6(이하 스파6)’가 주목되고 있다.

 

게임피아는 캡콤의 스파6를 한글화로 출시했다. 이번 작은 전작들과 달리 언리얼 엔진이 아닌 캡콤 자체 엔진 ‘RE엔진’을 사용했고, 개발 역시 외주가 아닌 캡콤이 직접 개발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이번 작은 발전보다 안정적 것을 추구했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의 작품들과 달리, 해당 프로듀서의 퇴사와 함께 게임 시스템부터 구조가 상당수 변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캐릭터가 대거 물갈이됐던 ‘스트리트 파이터3’ 이후의 스토리로 이뤄졌고, ‘월드 투어’와 ‘배틀 허브’ 등 독특한 모드들이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본론으로 들어와 스파6는 조작 체계에 변화가 생겼다. 대전격투 장르 대다수가 조작 등이 어려워 타 장르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데, 이런 유저들을 위해 ‘모던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커맨드 입력 없이 방향키와 버튼 조합에 따라 필살기가 손쉽게 발동된다. 필자의 경우 초대 스트리트 파이터2부터 플레이했던 유저라 디폴트된 모던 컨트롤에 적응하지 못해 첫판부터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농락당해 패배했지만, 과거부터 즐긴 유저들을 위한 ‘클래식 컨트롤’도 지원하니 이쪽으로 바꿔 사용하자(디폴트는 모던 컨트롤로 설정되어 있음).

 

덧붙여 장기에프나 일부 조작이 난해한 캐릭터는 오히려 모던 컨트롤이 낫지만, 모던 컨트롤러로 선택하면 펀치/킥/필살기 강도 조정이 세밀하지 못해 결국 고수는 클래식 컨트롤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또 일부 모드에서는 어린아이도 할 수 있도록 공격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거리까지 조정해 싸우는 AI 모드 ‘다이나믹 컨트롤’을 지원한다.

 

조작 외 기존 시스템들은 전작들과 동일하나, 여기에 신규 요소인 ‘드라이브 시스템’이 추가돼 한층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드라이브 시스템은 체력바 아래 있는 별도의 게이지를 사용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크게 5가지 타입의 강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드라이브 게이지를 모두 사용하면 고갈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자동회복 됨).

 

드라이브 시스템 5가지 타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드라이브 임팩트’는 강공격 2개 버튼(클래식 컨트롤 기준으로 설명) 사용하면 발동되는 타격기로, 히트하면 상대를 날릴 수 있는 초강공격이다. 또 동시에 사용할 시 늦게 사용한 캐릭터가 이기는 방식이므로 적절한 타이밍 계산이 필요하다. ‘드라이브 패리’는 중공격 2개 버튼을 사용하면 발동되고 적의 공격에 맞춰 누르면 가드가 된다. 스파3부터 존재하는 블로킹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어 ‘오버 드라이브’는 지정된 커맨드와 함께 버튼 두 개를 누르면 발동되는 시스템이고, 전작들의 EX 필살기라 생각하면 된다. ‘드라이브 러시’는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에 키를 두 번 입력하면 발동하는 대시, ‘드라이브 리버설’은 가드(드라이브 패리 포함) 중 강공격 2개를 누르면 곧바로 반격하는 반격기이다.​ 

 


 


 


 

주요 모드는 앞서 언급한 월드 투어와 배틀 허브, ‘파이팅 그라운드’가 있다. 월드 투어는 자신만의 분신을 만든 후 해당 캐릭터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육성 및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액션 어드벤처 모드이다. 

 

더불어 본편 캐릭터를 스승으로 삼아 기술을 배우거나 각종 수집을 하며 즐기면 되고, 이번 편에 나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나 주요 캐릭터 비화 등이 나와 팬이라면 필히 체크해야 할 모드이다. 또 ‘파이널 파이트’ 세계관이 적극 도입해 ‘댐드’와 ‘앙드레’ 같은 적들, ‘파이널 파이트2’ 주인공 ‘카를로스 야마모토’, ‘스트리트 파이터’ 초대 캐릭터 ‘레츠’ 등이 등장한다.

 

월드 투어는 따로 빼서 출시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으니 싱글 플레이 유저들에게 최고의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육성한 분신 캐릭터는 배틀 허브와 연동되고, 분신 캐릭터는 인간부터 외계인 등 만들 수 있는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배틀 허브는 기존 대전격투게임 온라인 모드와 달리 초대형 로비에 전 세계 유저들이 만나서 대전을 펼칠 수 있고, 이 로비는 초대형 아케이드장을 방불케 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아케이드 캐비닛에 접촉하면 연습 모드에 들어가거나 다른 플레이어 간 대전을 볼 수 있고, 다른 플레이어 아바타가 본인의 캐비닛에 접촉하면 대전이 진행된다. 또 실제 아케이드처럼 2명이 대전을 하고 있으면 그 외의 플레이어가 대기할 수도 있어 실제 오락실 느낌이 난다.

 

로비를 좀 더 돌아다니면 게임 안에서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게임센터(실제 캡콤 대표작을 플레이 가능하다(기간 한정으로 바뀐다))’, ‘포토존’, 대전 관람 공간 등이 있다, 온라인 대전은 설정에 따라 타 플랫폼과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점도 인상 깊다.

 


 


 


 


 

파이팅 그라운드는 이전 작에서도 존재하던 대전 모드이고, 스토리가 담긴 아케이드 모드와 연습 모드, 특별한 룰로 대결을 하는 스페셜 매치, 온라인 모드 등으로 이뤄졌다. 

 

이외로 신규 캐릭터는 하나하나 소개하면 분량이 길어 생략하겠지만, 대부분 전작 캐릭터들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큰 위화감은 없는 편이다. 또 전 시리즈를 넘나드는 일러스트로 이뤄진 수집 모드 갤러리 모드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

 

전반적으로 이번 스파6는 2D 대전격투게임의 새로운 진화를 알린 느낌이 강하다. 메타버스 느낌이 나는 배틀 허브와 싱글 플레이 유저도 장시간 재미있게 즐기는 월드 투어, 그리고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뤄진 조작 타입은 타 대전격투 게임이 배워야 할 정도로 훌륭하게 만들어졌다.

 

그간 대전격투 장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즐기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 게임을 적극 권해보고, 기존 팬은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으니 그냥 즐겨라.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8,820 [06.12-07:22]

스파가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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