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게임 비한글화에 국내 게이머들 한숨

베데스다, 이번에도 'NO 한글화'
2023년 08월 14일 14시 44분 23초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명작 게임들이 한글화 지원을 안하기로 하면서 국내 게이머들의 실망감만 높아지고 있다.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 오픈형 RPG의 명가 베데스다는 오는 9월 6일, 신작 '스타필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10년만에 출시 되는 신작인 만큼 국내 팬들의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 '스타필드' 역시 한국어 지원은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국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참고로 베데스다는 지금까지 공식 한글화를 진행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망감을 넘어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이후 출시되는 첫 신작이고, MS의 게임 서비스 발표 자료에서 한국이 전혀 다른 지역으로 표기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이 정도면 베데스다는 혐한 게임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이머들은 "패치로 게임해야 한다는게 정상인가. 더러워서 안 한다", "한국 시장을 무시한다는 것밖에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광화문 한국MS 본사 앞에서는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를 진행한 연 모씨(36)는 "MS 독점작으로 광고를 해놓고 한글화가 제외된 건 아쉬움이 많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베데스다가 하지 않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현지화를 진행하면서 한국어 지원을 해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엑스박스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현지화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지적했다.



지난 8월 3일 출시된 '발더스게이트3' 역시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팬들의 실망감과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이 게임은 2001년 출시된 '발더스게이트2: 바알의 왕좌' 이후 23년 만에 돌아온 신작이자 근래 찾아보기 힘든 정통 D&D룰의 턴제RPG이기에 더욱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게임이다.

다행인지 '발더스게이트3'는 팬들의 지원으로 비공식 한글패치가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은 상황. '스타필드' 역시 이용자들이 한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유비소프트에 대한 국내 게이머들의 호감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진행 된  ‘유비소프트 쇼케이스 포워드’를 통해 '스타워즈 아웃로',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등 올해 출시할 신작 정보를 발표한 유비소프트는 쇼케이스가 끝난 직후 “본 영상에 소개된 모든 게임은 한글화 되어 출시된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다.

참고로 한국 게임 시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 4위 규모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PC와 콘솔 시장도 크게 성장하면서 중국, 일본 못지 않은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해외 트리플A급 주요 신작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추세다.

비단 한국어 뿐만이 아니라 현지화에 대한 중요성은 대형게임사들이라면 필수로 인지해야하는 부분이다. 지난 '인디고 2017'에서 밸브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알렌 크롤은 현지화가 게임에 있어서 큰 기회라고 설명하고, 특히 한국어는 현지화를 했을 때 판매량이 기존 대비 약 140%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8,820 [08.18-10:58]

한국 게임시장이 작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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