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P2E, 메타버스 하락세…정부 게임산업 적극적 노력 부탁”

텐센트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가입은 유감
2022년 07월 21일 16시 50분 43초

21일 오전 한국게임학회의 학회장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한국게임학회장 기자간담회에서는 P2E 게임의 전망이나 정부 정책, 그리고 향후 질병코드 대응 방안 및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 중국 판호, 메타버스 전망 및 정부 정책, 문체부 장관 게임업계 간담회 평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언급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올 봄까지만 해도 P2E가 게임 산업의 미래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P2E 게임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상황이며 한국에서는 미르4 이후의 게임들의 성공사례가 적고 동남아를 제외하면 시장 진입 자체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라 루나 사태로 P2E 시장은 더욱 하락세를 맞고 있다.

 

 

 

더불어 그는 국내 게임 업계의 P2E 규제에 대한 성토는 잘못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의 P2E 규제가 문제가 아니라 P2E 산업 자체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국내 게임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3N의 P2E 진출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넥슨이 NFT를 게임에 접목시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드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내적으로 P2E 게임을 구축해가고 있고, 넷마블은 아직 본격적으로 P2E에 대한 길을 잡아내지 못한 것 같다고.

 

그는 P2E가 확률형 아이템과 깊은 연결을 유지하며 이용자들을 착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P2E와 확률형 아이템의 연결을 끊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더해 P2E와 NFT의 차이에 이야기했는데,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P2E보다 그들 자신이 소유권을 가지는 NFT 게임에 기반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서로의 보조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P2E 게임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는 한편 사행성 원인으로 P2E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학회장은 서로 다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올바른 정책 기조를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게임의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 측은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우리도 도입한다는 기조를 세우고 있으며, 우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속국도 아닌데 그들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써서 질병코드를 도입한다는 것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중국의 판호 발급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판호의 불공정무역 요소를 집기도 했다. 이에 더해 중국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꼬집는 등 판호 발급에 대한 그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학회장은 메타버스 역시 P2E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서 BM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해 거품이 걷어내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라며 정부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성공적인 메타버스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급한 산업 노선의 변경을 주문했다.

 

문체부 장관의 게임업계 간담회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게임에 대한 무관심도 지적했다. 일부는 게임을 지지하지만 반대로 게임을 싫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대선 전후 태도가 달라졌다면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져 더욱 신중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위정현 학회장은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에 텐센트가 가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텐센트의 가입을 허락한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며 텐센트가 넷마블과 카카오, 크래프톤 등 다수의 게임사 주요주주라는 점에서 협회는 텐센트의 가입에 대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4,147 [07.22-05:10]

객관적으로 잘 이야기 하셨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P2E는 확실히 우리나라 게임 업계가 조금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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