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LOL 결승전은 ‘젠지 VS AL’

젠지, EWC에서도 우승이 가능할까
2025년 07월 20일 16시 24분 32초

드디어 결승전이다. 젠지와 AL의 2025년 EWC 결승전이 확정됐다. 

 

어제 경기에서 AL은 뛰어난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T1에게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견이 없을 정도의 확실한 승리였다. 

 

젠지는 G2를 상대로 2대 1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지만 충분히 여유로운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결과가 나왔다. 

 

금일은 EWC 결승전 및 3,4위전이 진행된다. 결승전의 경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금일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경기가 펼쳐진다. 3,4위전이 먼저 진행되며 그 후 결승전이 시작된다. 

 


 

- 3,4위전 경기 분석

 

지난 4강전 패배는 T1이 확실히 못 한 경기라기 보다는 AL의 경기력이 더 올라간 것이 컸다. 베스트 실력을 보여준 경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워스트 경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AL이 생각보다 경기를 거듭하며 전력이 상승한 것이 패인이었다는 의미다. 

 


 

이번 상대는 G2다. 지난 MSI 당시의 G2라면 매우 손쉬운 승리를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G2 역시 EWC에서 팀 전력이 급성장했다. 무엇보다 ‘캡스’를 제외하고 저점을 찍고 있던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회복된 것이 상당히 크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MSI 당시의 G2보다는 간간히 업셋을 만들어 내는, 24시즌의 G2를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T1 입장에서도 생각보다 까다로운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각 포지션 자체는 대부분 T1이 우위에 있다. 현재 캡스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은 만큼 미드만 비슷한 양상을 보일 뿐 전체적으로 T1의 전력이 우위라고 평가된다. 

 

다만 G2는 팀 합이 현재 나쁘지 않다.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한 세트를 따낸 만큼 방심이 이어질 경우 T1의 패배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팀 전력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있고, T1 역시 지난 경기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기에 이 경기는 T1의 승리에 무게가 많이 실린다. 

 

여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 경기 패배가 T1 전력 문제라기 보다는 AL이 더 강해진 것이 원인인 만큼 MSI 및 EWC에서 보여준 실력은 온전히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T1의 승리를 예상하며, G2가 지난 젠지전처럼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비벼볼 만한 상황이라 생각되기에 2대 1 정도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양상이 그려진다. 아울러 두 팀 모두 교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 서로간에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결승전 경기 분석

 

젠지는 현재 오랫동안 경기 패가 없다. 그만큼 세트는 내 주더라도 결국 승리한다는 말이고, 세트에서 패배를 하더라도 다음 세트에서 이를 보완해 승리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다만 이번 결승전은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현재의 AL 전력이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AL은 지난 MSI 당시와 비교해 급 성장을 이룬 팀이다. 실제 날짜로는 갓 일주일 여가 지난 시점이지만 마치 혼자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 것처럼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엄청나게 전력이 상승했다. 

 

이는 어제 펼쳐진 T1전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분명 지난 MSI에서는 접전 끝에 T1이 승리했지만 어제 경기는 누가 봐도 AL이 한 티어 정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이전 한화생명e스포츠전 역시 ‘바이퍼’가 한 세트를 홀로 캐리하는 활약이 없었다면 이 역시 2대 0 승리가 충분히 가능했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실제로 대회에서 가장 힘든 적들이 바로 AL 같은 팀이다. 대회 기간 중 급성장하며 경기력이 상승한 팀들은 순수 경기력 뿐 아니라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 자신의 실력 이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포기’를 하지 않는다. 멘탈이 나갈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지난 22시즌 롤드컵의 DRX를 보는 느낌도 드는 편인데, 경기를 할수록 팀 전력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과 어제 T1전의 경기력이 또 다를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특히나 팀 내에서 나름의 ‘구멍’ 취급을 받았던 ‘플랑드레’가 회춘해 ‘제우스’나 ‘도란’을 상대로 전혀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오히려 앞선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기인’의 우위를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 이전의 모습이라면 단연 오늘 경기에서 젠지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 이틀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의 AL은 MSI 버전보다 150% 이상 강화된 ‘뉴 AL’이기 때문이다. 

 

선수 전력 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현 시점 경기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종합적인 측면에서 AL이 더 좋다. 각성한 플랑드레와 기인이 비슷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MSI부터 훨훨 날고 있는 ‘타잔’은 ‘캐니언’의 경기력을 상회하고 있다. 

 

‘룰러’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듀로’와 ‘카엘’의 경기력 차이가 사실상 넘사벽이다. 특히나 카엘은 이번 EWC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어중간한 팀들이 아닌,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상대로 한 결과다. 현재 폼은 세체폿이라고 해도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결국 바텀 라인의 종합적인 전력도 AL이 앞선다. 그나마 절대 상수인 ‘쵸비’가 버티고 있는 미드가 ‘샹크스’에 비해 앞서고 있지만 샹크스 역시 국제전 경험치를 흡수하며 급성장해 그 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심지어 AL은 팀 합도 좋다. EWC 참가팀들 중 가장 좋은 팀 합을 가지고 잇는 것이 AL이다. 오늘 경기에서 젠지의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도처에 가득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바 있듯이 교전 능력 자체도 엄청나다. 

 

만약 AL의 활약이 LPL 내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어느 정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번의 국제전을 진행하며 만들어진 결과다. 이번 EWC 뿐 아니라 롤드컵까지 AL의 경기력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결승전은 젠지에게 있어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지금까지와 비슷한 경기력으로 결승전을 진행한다면 솔직히 젠지보다 AL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생각된다. 그 정도로 AL이 성장했다. 

 

젠지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실수가 없어야 하며 지난 G2전 2세트와 같은, 다소 어중간한 플레이가 이어져서도 안된다. 쵸비의 분발도 필요하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번 결승전은 젠지보다 AL의 승리 가능성이 6대 4 정도로 더 높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팀 합이 상당히 좋고 교전에 강하다는 것이 이유다. 

 

3대 1 혹은 3대 2 정도로 AL의 승리를 예상하며, 만약 젠지에서 쵸비나 기타 특정 선수의 신들린 플레이가 나오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젠지가 승리하는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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