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DN 프릭스, 오늘은 시즌 2승이 가능할까 : 게임샷

어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스플릿 3시즌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3연패 중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바이퍼’가 힘을 발휘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대 0 완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부진한 ‘지우’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별다른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BNK 피어엑스에게 2대 0으로 패했다. 팀 자체가 널뛰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모습인데, 어제 경기에서는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오면서 완패를 당했다.

최근 잘 해주던 ‘크로코’와 ‘클로저’가 어제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순위 싸움이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습이다.

1경기 : 젠지 VS 케이티 롤스터

- 젠지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T1에게 패하기는 했어도 젠지의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다. 물론 ‘듀로’의 경기력이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지만 서포터의 체급 차이는 이미 시즌 초부터 충분히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고, 그 외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주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T1전 패배 역시 젠지가 못한 것이 아니라 T1이 잘해서 벌어진 결과다. 무엇보다 현재도 한화생명e스포츠를 포함한 그 외의 팀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팀 전력이 좋다. 유일한 변수라면 연속된 국제 대회로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현재 케이티 롤스터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 내용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스플릿 2시즌 2라운드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폼이 다시금 원래대로 돌아온 모습이다. ‘퍼펙트’나 ‘덕담’, ‘피터’ 등 ‘비디디’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시즌 초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그나마 농심 레드포스가 케이티 롤스터보다 상태가 더 나쁜 상황이기에 위너스 그룹 4위 자리는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상위 세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모습이다.

또 다시 비디디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도 문제이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다시 올라올 지도 미지수다.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기는 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이번 경기에서 케이티 롤스터가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팀도 잘 해야 하지만 필수적으로 젠지가 ‘정상적’이지 않아야 한다. 정상적인 젠지는 케이티 롤스터의 고점이 터져도 승리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젠지의 전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나 지난 T1전 패배를 본다면 연속되는 국제 대회 참가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및 새로운 메타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지금의 케이티 롤스터가 젠지에게 한 세트라도 승리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젠지 역시 T1전 패배의 아쉬움을 날리기 위해 실험픽 보다는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젠지의 2대 0 승리는 물론이고 젠지가 압도하는 양상의 경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2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DN 프릭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위너스 그룹에 있어야 할 팀이 라이즈 그룹에 속해 있는 만큼이나 디플러스 기아는 적어도 라이즈 그룹 내에서 ‘젠지 놀이’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했고, DRX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러한 결과 자체가 현재의 팀 전력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은데, 올 시즌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권은 고사하고 중위권에도 경쟁이 필요할 정도로 전력이 떨어져 있다.

물론 이는 몇 몇 선수들의 기량 저하가 주 원인이기는 하다. 덧붙여 선수들의 경기력도 널뛰기를 하고 있고, 밴픽 역시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생각 외로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그룹 내에서의 행보도 순탄치 않을 듯하다. 이대로라면 롤드컵 역시 티켓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DN 프릭스 전력 분석

과연 DN 프릭스의 문제는 팀웍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기량 때문일까, 그도 아니라면 코칭스태프의 문제일까. 어느 것이 문제이던 간에 아직도 팀은 정상적이지 않고 그만큼 승리를 할 만한 힘이 부족하다.

정규 시즌 경기만 따져도 벌써 1승 19패다.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 승리를 제외하면 어느 팀에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간간히 세트승을 하기도 하고 승리할 뻔한 경기도 있었던 만큼 조만간 2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 날이 언제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 실제 경기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분명 올 시즌 전력이 좋지 않다. 심지어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쇠약해지는’ 중이다.

그럼에도 DN 프릭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사실 연패라는 것은 실력적인 문제도 크지만 그 외 요소들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다른 스포츠 경기를 보더라도 연패중인 팀들은 무엇을 해도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양상이 이어진다.

이러한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지만 그 ‘계기’가 언제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 당분간은 DN 프릭스의 패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팀 전력이나 현재의 상황, 그리고 외적인 부분 모두 디플러스 기아가 앞서 있다. 그만큼 오늘 경기에서도 DN 프릭스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디플러스 기아의 2대 0 완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