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시티, '최초 공개'에도 싸늘한 해외 반응

엔씨의 도전, 제2의 '반등각'이 될 수 있을까
2025년 08월 31일 20시 49분 11초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규모 게임쇼 게임스컴2025에 참가해 그간 프로젝트 LLL로만 알려졌던 '신더시티'를 최초 공개했다.

 

 

 

오프닝 이벤트인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2025에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신더시티는 MMO 택티컬 슈터를 표방하는 신작으로, 10세기 비잔티움과 파괴된 서울, 23세기의 미래가 뒤섞인 대체역사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개발을 담당한 엔씨소프트 자회사 빅파이어게임즈 배재현 대표에 따르면 신더시티는 기존 출시작 디비전과 데스티니 같은 루트 슈터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온라인 지원 게임이다.

 

배재현 대표는 디스토피아적인 스토리텔링과 근미래 슈팅, PvE와 PvP가 있는 MMO가 모인 게임으로 신더시티를 소개하고 있다.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더시티는 게임쇼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보다는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고 해야 할까.

 

해외매체 IGN이나 엔비디아, 신더시티 공식 채널 등을 포함한 첫 트레일러 조회수는 총합 약 20만회 내외를 기록했으나 트레일러에 대한 반응들을 살펴보면 근래 엔씨소프트와 한국 MMO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도전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트레일러를 접한 해외의 게이머들은 대형 커뮤니티에서 신더시티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하나의 트레일러에 장르가 너무 많다', '2014년이었으면 성공적이었을 것', '또 다른 한국식 MMO PayToWin'와 같은 비판적 반응이 높은 공감을 받으며 주류 의견이 되고 있다.

 

 

 

MMO나 슈터 장르 등을 다루는 해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라는 점을 지목하면서 또 다른 같은 느낌의 게임이라고 꼬집는 등 엄격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댓글 또한 비슷한 느낌의 의견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신더시티보다는 언리얼 엔진5에 대한 불신을 내비치는 게이머들도 제법 많았다.

 

그러나 주류 의견처럼 비판적이지 않은 반응도 종종 눈에 들어왔다. 길드워2의 엔씨소프트를 언급하며 '일단 나오면 플레이해보겠다'거나 '뱅퀴시', '디파이언스' 같은 향수가 떠오른다며 흥미를 보이는 게이머들도 있었다.

 

일반 게이머가 아닌 해외 주요 게임매체도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타 매체 대비 신더시티를 조금 더 깊이 다룬 해외 주요 매체 PC게이머를 살펴보면 트레일러에 대한 평가로 '그래픽이 좋아진 15년 전의 게임'이라고 언급하며, 배 대표가 부정했던 디비전을 포함한 '기존 출시 게임들의 조합' 같다는 발언과 함께 기대를 낮추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부분을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어렵겠지만 신더시티가 좁은 바늘구멍에 실을 꿴다면 강력한 향수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해외 게이머 및 매체들의 언급은 매우 아플지라도 신더시티와 엔씨소프트가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확실히 부합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출시작들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기존 출시작은 물론 신작들도 해외 평가와 다르지 않은 선입견과 우려를 쌓아올리는 상태다.

 

예를 들면 지난 8일 실제 인게임 플레이나 상점 품목 등 다양한 정보들을 방송에서 직접 공개한 아이온2에도 엔씨소프트의 큰 기대가 걸려있으나, 그럼에도 의구심의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라는 말이 되려 꼬리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게이머의 체감이 쌓여 형성된 이런 인식들을 당장 개선하기란 정말로 쉽지 않다.

 

올해 출시될 아이온2가 이런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 진가를 보여줘야만 하는 타이밍이며, 뒤이어 2026년 출시 예정인 신더시티 또한 우려와 비판적인 선입견들을 모두 걷어낼만한 완성도의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게임성 관련으로 많은 우려를 받은 신더시티는 정식 출시 시기엔 트레일러보다 더욱 향상된 게임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큰 규모의 인원감축과 분사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과정을 거쳤고, 지난 컨퍼런스콜에서는 추가로 감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해서, 게이머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아이온2와 신더시티 모두 뚜렷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게이머들에게도 변화의 체감을 느낄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과연 신더시티 아이온2의 배턴을 이어받아 제2의 '반등각'이 되어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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