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플레이오프 결승전 진출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경기 분석
2025년 09월 21일 14시 55분 46초

한화생명e스포츠가 살아났다. 어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케이티 롤스터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케이티 롤스터 입장에서는 이전 경기와 같은 고점의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부진했던 선수들이 또 다시 한 사람 몫을 해 주면서 결국 여유롭게 승리하며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금일은 젠지와 T1이 격돌한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사실 워낙 자주 봤었던 부분이고 하등 이상하지는 않다. 다만 이번에는 승자전이나 결승전이 아니라 패자조에서 맞붙는다는 것이 상당히 의외의 상황이기는 하다. 

 

- 젠지 전력 분석

 

지난 케이티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젠지는 사실 여러 모로 방삼한 부분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T1이나 한화생명e스포츠도 아니고, 팀 자체의 경기력도 좋은 편이기에 실제로 패배한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한 세트 정도를 패했어도 이러한 생각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그날 때라 케이티 롤스터의 고점이 터졌다. 심지어 젠지는 ‘캐니언’과 ‘쵸비’의 플레이가 좋지 못하면서 결국 3대 0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정규 시즌 1위팀이 패자조로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렇기는 해도 이번 경기까지 선수들이 나쁜 폼을 보여줄 것 같지는 않다. 젠지의 경우 부진을 겪어도 이러한 양상이 한 경기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귀신같이 부활하는 양상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보다는 젠지 본래의 모습을 보여 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다만 확실한 승리를 단정할 수는 없다. 아무리 T1의 경기력이 현재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T1 역시 충분히 힘이 있는 팀이며, 그만큼 변수 창출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 T1 전력 분석

 

T1은 ‘에이밍’이 매우 부진했던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풀세트 끝에 어렵게 승리를 따 냈고,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3대 0 패배를 기록했다. 

 

그만큼 현재의 폼은 지난 정규 시즌 후반 라운드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고 특유의 플레이 역시 잘 풀리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팀들이 T1의 공략 방법을 숙지해 온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 경기에서 이전과는 다소 다른 스타일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혹은 단점들을 보완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젠지와 마찬가지로 T1 역시 무기력하게 당할 만한 팀은 아니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선수들의 경기력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을 듯하고 이전 경기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젠지에게 승리를 할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정규 시즌에서 유일하게 젠지에게 승리한 경기는 T1의 ‘홈그라운드’ 경기였다. 심지어 당시 젠지의 경우 스케줄 문제로 인해 새로운 메타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고, 선수들이 휴식할 시간도 적었다. 

 

이렇듯 어느 정도 T1에게 유리한 판이 깔려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정규 시즌 T1이 젠지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 어려울 듯싶다. 

 

그나마 젠지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이전 경기에서 보였던 만큼 승리 가능성이 낮은 편은 아니다. T1이 무기력하게 무너질 것 같지도 않다. 양 팀이 경기를 하면 풀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는 자체가 이미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2라운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나름 보다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팀 자체의 전력은 젠지가 앞선다. 젠지는 이전 경기를 복기하는 능력이 뛰어나 한 경기 정도 부진한 상황이 나온다고 해도 어느 정도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팀이다.

 

이러한 부분은 T1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전력 복구 능력은 확실히 젠지가 보다 우위다. 여기에 팀의 객관적인 전력마저 젠지가 앞서 있기도 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세트 경기가 많다는 자체가 T1의 저력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상 이 경기는 정글러의 싸움에서 우열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T1의 경우 ‘오너’가 1옵션이고, 최근의 부진 역시 오너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크다. 

 

젠지 입장에서는 직전 경기에서 ‘캐니언’의 호려 쇼가 펼쳐진 바 있고 정규 시즌 기간에도 간간히 캐니언의 좋지 못한 플레이가 나온 바 있다. 결국 특정 팀의 정글러가 보다 잘 풀리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해당 팀에게 충분히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팀 전력의 복구 능력과 밴픽, 그리고 기본적인 팀 전력 모든 면에서 젠지가 더 앞서 있기에 이 경기는 무난하게 끝나게 될 경우 3대 1 정도로 젠지의 승리가 예상된다. 

 

반면 T1이 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풀세트 접전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어느 정도 유의미한 차이를 통한 젠지의 승리가 예상된다. 

 

젠지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T1이 이전과는 조금 더 나은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로서는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갈 힘이 부족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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