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맨에 발칙한 상상을 더하면? '매지컬 크리스탈☆이쿠노'

큐리에이트가 잘하는 것
2026년 01월 20일 23시 10분 15초

모든 게임사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게임사들은 그들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기존의 장르에 발칙한 상상과 연출을 가미해 서브컬처풍 게임들을 선보이는 큐리에이트(qureate)처럼 말이다.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 주식회사는 지난 12월 이 큐리에이트가 개발한 쿠리스탈 수집 액션 게임 '매지컬 크리스탈☆이쿠노' 한국어판을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로 출시한 바 있다. 정말 간단히 이 게임에 대해 소개하자면, 팩맨을 발칙한 느낌으로 비틀어 미소녀 요소와 스토리를 가미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플레이어는 세계의 평화를 관장하는 쿠리스탈의 요정 센과 리즈를 만난 여대생 히나타 이쿠노, 츠키네 아나미를 조작해 마을에 흩어진 쿠리스탈을 수집하며 야심만만한 하메스터와 그 부하 꽉스터에게 대처해야 한다. 플레이는 닌텐도 스위치2 독 모드에서 진행했다.

 

 

 

■ 단순한 방식으로 쉽게 즐긴다

 

매지컬 크리스탈☆이쿠노는 메인 스토리 에피소드를 본 뒤 몇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캐릭터 레벨과 요정인 센과 리즈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고 서브 스토리와 메인 스토리 에피소드를 차례대로 해금해 감상하는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도 다시 진행할 수 있고 실패해도 리스크 없이 재도전을 할 수 있어 부담감도 없다.

 

에피소드 해금과 스테이지 클리어가 반복되는 구조 외에도 이 게임의 단순함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스테이지 그 자체다. 보스 스테이지나 특수한 적 같은 방식으로 약간 비틀어두기는 했지만 게임의 근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척 보자마자 알 수 있다. '팩맨'이다. 각 스테이지에서는 하메스터의 부하들인 꽉스터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여기저기 길목에 쿠리스탈이 놓여있다. 이걸 꽉스터에게 쓰러지지 않고 전부 모으면 클리어가 된다.

 

그런 기본적인 방식에 아이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는데다 챕터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하메스터가 직접 운용하는 강력한 보스를 상대하는 보스 스테이지로 변주를 준다. 일반 스테이지와 보스 스테이지 모두 기본적인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자칫 실수를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의 난이도로 구성됐기에 플레이 자체를 굉장히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 그래서 뭐가 그렇게 발칙한데?

 

플레이 자체는 무난한 서브컬처풍 팩맨이다. 이 말에 틀림은 없다. 하지만 여기에 큐리에이트의 특기인 특유의 발칙함이 가미되면서 자기들만의 색깔을 입혔다. 애초에 쿠리스탈이라는 밤(쿠리) 형태의 보석을 모으러 다니게 되는 이유는 주인공이 우연히 요정과 부딪히면서 요정이 주인공의 옷에 들러붙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다람쥐처럼 생긴 요정들, 옷에서 머무는 위치가 참 절묘하다. 보통은 흉부 쪽에 있지만 때때로 둔부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쿠리스탈을 모으다보면 다람쥐의 습성처럼 볼이 빵빵해진다. 그리고 이 게임은 쿠리스탈을 잔뜩 모아야 하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주인공들의 비주얼이 어떻게 될까? 그렇다. 빵빵해진다. 참 기발하면서도 어처구니 없는 상상력이라 처음 봤을 때는 정말 감탄했을 정도다. 큐리에이트답다.

 

이외에도 메인 및 서브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 CG나 캐릭터 스탠딩 일러스트에도 신경을 써 늘 그래왔던 것처럼 볼만한 비주얼을 자아냈다는 것도 강점이다. 선정성으로 19세 이용가를 받긴 했지만 사실 플레이해보면 15세 이용가 정도의 수위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다소 후방을 주의하게 되는 특유의 분위기가 이 게임에도 충분히 녹아들었다.

 


 


 


지금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이 터지는 상상력

 

■ 도전을 원하면 아쉽지만

 

매지컬 크리스탈☆이쿠노는 도전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아쉬움을 줄 것이다. 사실상 팩맨과 같은 방식의 게임이지만 난이도는 그렇게까지 높이 올라가지 않는 편이다. 대신 그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서브컬처 취미와 큐리에이트 특유의 은근한, 혹은 대놓고 엄한 구도를 활용한 CG나 매력적인 일러스트 등이 마음에 든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신작이다.

 

단조롭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허들이 내려가는 것도 사실이다. 큐리에이트 특유의 가벼우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성 또한 잘 유지되고 있으므로 적당히 웃으면서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다면 매지컬 크리스탈☆이쿠노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게임 내에 언어유희가 꽤 많아 그런 것을 캐치할 수 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당장 쿠리스탈도 밤처럼 생긴 크리스탈이고 말이다. 게임 내에 나오는 고유명사 등에서 이런걸 찾는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레벨은 최대 HP, 싱크로율은 스토리 해금에 연관이 있다

 


서브 스토리까지 풀 보이스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