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체험, 그 순간의 아름다움, '마비노기 이터니티'

20분 시연기
2026년 06월 27일 15시 34분 37초

27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마비노기 22주년 판타지 파티 현장에서 여름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쇼케이스가 마무리되고, 마비노기 민경훈 총괄 디렉터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이미지와 영상, 쇼케이스 시연으로 그간 개발상황을 공유해왔던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소식을 보다 색다른 방법으로 전하고자 준비했다며, 쇼케이스 종료까지 왼편에 가려져있던 거대한 구역의 정체를 공개했다.

 


민경훈 총괄 디렉터

 

베일에 싸였던 시크릿 이벤트 존은 바로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부스였다. 밀레시안들은 현장에서 1인당 15분 가량의 체험 빌드를 시연할 수 있으며, 크게 커스터마이즈, 에린 탐험, 수상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발표 때부터 얼마나 바뀔지가 궁금했던 게임이다. 바로 체험해보기로 했다.

 

 

 

■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데, 번갯불이 예쁘네?

 

민경훈 총괄 디렉터는 이버 판타지 파티에서 체험할 수 있는 빌드가 아직 불완전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래서 큰 기대를 안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언리얼 엔진으로 영속적인 마비노기를 만든다는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모습이 어떨지 살펴보고 싶었다. 일단 타이틀 화면부터 좀 더 향상된 그래픽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커스터마이즈 경험은 이번 빌드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컨텐츠가 아닐까 생각한다. 캐릭터 생성부터 생각보다 다양한 슬라이더 옵션을 사용해 캐릭터 외형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있을 것 같은 이유는 아무래도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적어도 인간과 엘프는 생성할 수 있지만 자이언트나 커스터마이즈 슬라이더의 상하체 비율과 근육량은 아직 개발 중이고, 흉통 너비를 조절해 어깨 너비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옛날 마비노기의 추억에 10살에 곰을 잡은 타이틀을 생각하며 10살로 생성했다가 이번 빌드에선 그런 것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미 생성됐으니 그대로 진행했다.

 


 


어 깨 차 이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니 친근한 인도자 나오를 만날 수 있었다. 나오 또한 이터니티에서 더욱 완성도 높은 비주얼을 선보였다.

 

 

 

인벤토리에는 나이트브링어 무기와 함께 각 부위의 다양한 의상을 선택할 수 있는 상자가 99개씩 채워져 있었다. 각종 지정 염색 앰플 또한 풍부했다. 선택지가 많으니 마음 속으로 '우와아앗' 같은 다급한 비명을 지르며 눈에 보이는 장비를 픽, 픽, 픽 했다. 이어 염색 기능과 지정 염색 앰플을 이용해봤다.

 

지정 색상 염색 앰플이야 원하는 파츠에 사용하면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염색 기능은 우측에 표시되는 색상 팔레트 위에서 마치 드래곤 클로 같은 형태로 5개의 색상을 골라 염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재질을 고르거나 컨트롤 버튼을 눌러 색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

 

 

 

다음은 탐험이다. 이쪽도 걸어다녀야 하니 문게이트를 이용한다 해도 한눈을 팔다 보면 시간이 많이 흐르는 체험이었다. 이번 시연의 흐름 상으로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오를 만난 뒤 익숙하지만 보다 개선된 그래픽의 예쁜 티르 코네일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가로등이나 표지판 등 일부 오브젝트는 기존처럼 때릴 수 있고 색상 구슬도 얻을 수 있다. 모아서 뭘 할 수는 없긴 하지만.

 

 

 

구석구석 둘러볼 수는 없다. 하지만 더욱 보기 좋아진 나무들이나 보도블록, 티르 코네일의 건물들과 두갈드 아일의 벌목 캠프, 던바튼의 번화한 도시 모습 등은 원래보다 더 예쁜 모습을 자랑했다. 게다가 이건 아직 짧은 시연 버전이니만큼 더욱 예뻐질 가능성도 있다. 마을에는 에반 같은 익숙한 NPC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에게 말을 걸 수는 없지만 던바튼에 처음 입성하면 마을 곳곳을 보여주는 컷신도 재생됐다.

 


뼈가 많이 디테일해졌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도중에는 늑대 종류와 너구리, 해골 늑대 같은 적들이 조금씩 있었다. 기본 스킬 몇 종류만 있었다는 점은 차치하고 전투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내가 쳐도 한 방, 늑대에게 맞아도 한 방이었다. 지금이야 제대로 구현하지 않은 상태라 그렇지, 전투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도 좀 궁금해졌다.

 

 

 

마지막으로 수상한 이벤트의 대상인 수상한 보물상자도 찾아봤다. 마을 외곽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 마침 지나가던 두갈드 아일 캠프 주변을 둘러봤다.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관람객의 경우 이 안에서 나오는 조각을 획득한 뒤 스탭에게 전하면 포토카드와 아크릴을 받을 수 있었다고.

 

시연이 끝나기 직전에는 서둘러 민경훈 총괄 디렉터가 추천했던 아브 네아의 호숫가로 찾아가 잠시 앉아있었다. 마침 같은 생각으로 방문한 것 같은 캐릭터도 주변에 있었다. 내 시연이 끝날 때는 시간대가 아침이었지만 해질녘이나 밤에는 더 예쁜 모습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브 네아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밤, 그리고 비 오는 날씨 등을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이번엔 시연 시간이 짧다 보니 느긋하게 둘러본다면 민경훈 총괄 디렉터가 말했던 세 가지 체험을 모두 즐기기에 빠듯한 편이다.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느낌으로 시연에 참가했지만 그 찰나의 번갯불이 꽤나 예쁜 빛을 보여줬기에 올 가을 준비될 알파 테스트와 추후 정식 릴리즈가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 올 가을 알파테스트가 온다

 

이번 판타지 파티에 방문한 밀레시안만이 아닌 모두가 체험할 수 있도록, 올 가을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알파 테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알파 테스트는 마비노기 이터니티에서 재설계될 초반 플레이 경험 검증에 집중된다.

 

한편, 민경훈 총괄 디렉터는 "UI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들을 판타지 파티 버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2023년도에 말했듯 이터니티 프로젝트는 마비노기2가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변해야겠지만 변화와 별개로 기존 스펙이 이터니티까지 잘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여전히 변치 않는 목표"라고 밝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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