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추천, 재밌으니까. '귀무자 Way of the Sword'

매력적 캐릭터와 끝내주는 손맛
2026년 09월 17일 18시 44분 25초

일본의 검사를 논할 때 대중매체에서, 그리고 현실세계에서도 자주 언급되던 검사가 있다. 미야모토 무사시다. 이도류로도 유명했던 그가 캡콤의 검극 액션 시리즈 최신작의 주역으로 발탁돼 다시금 매력을 뽐냈다.

 

캡콤의 명작 검극 액션 시리즈 최신작 '귀무자 Way of the Sword'가 지난 4일 각종 플랫폼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검사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삼고, 목숨을 잃은 그가 귀신의 완갑을 차게되어 목숨을 부지한 채 환마의 침략으로 기기괴괴해진 교토를 가로지르며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내 경우는 닌텐도 스위치2 버전으로 플레이해봤다. 휴대 모드와 독 모드, 그리고 조이콘의 동작을 기반으로 조작할 수 있는 세 가지 모드로 게임을 즐겼다.
 


 

 

■ 매력적인 캐릭터성의 표현

 

올해 출시된 캡콤 게임들이 그렇듯, 귀무자 Way of the Sword 또한 재미있는 작품으로 이미 많은 평가가 내려졌다. 이런 평가에는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성 표현이 잘 이루어졌다는 부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모 빌드 시절부터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귀무자 Way of the Sword를 플레이하고, 장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늘 게임 속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칭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인상은 본편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엑스트라성 교토 주민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리소스를 아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주요 인물들 그리고 특히 무사시의 표정은 감정을 다양하게 담아내 그에게 생동감을 부여해준다. 각각의 등장인물이 가진 캐릭터성을 부여해주는 요소는 표정만이 아니다. 무사시가 게임을 진행하며 취하는 다양한 동작들도 그의 캐릭터성을 묘사하는 것에 일조한다.

 


 


 

 

 

심지어 조연이나 악역들의 매력도 잘 드러난다. 무사시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시즈카나 투닥대는 오쿠니와의 관계성, 그리고 재전을 거듭하는데도 밉지 않고 오히려 호감이 느껴지는 이후와 부라이 형제 등 귀무자 Way of the Sword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행보를 보여준다.

 

이야기 측면에서도 주인공인 무사시는 시큰둥한 태도를 보여주다가도 정이 깊고, 하기 싫은 티를 내면서도 어찌됐든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자신만의 검의 길을 찾고 있는 강력한 검사가 겪을만한 사건도 경험하고, 이야기의 반환점이 되는 지점에서의 장면에서는 뻔한 이야기인데도 무사시에게 몰입해 '이거지!'라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였다.

 


 


 


초반 보스임에도 매력적인 라쇼간

 

■ 손맛이 끝내주는 검극 액션

 

앞서 무사시는 죽음에서 돌아와 완갑을 차게 된 이후 자신만의 검의 길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처음부터 무사시의 검을 통해 펼쳐지는 액션은 꽤나 익숙하지만 재미있다. 이에 더해 그가 정신적으로나 무력 방면으로 성장하는 구조의 전개가 펼쳐지는 가운데 플레이어 또한 시스템적으로 무사시의 기술이나 능력을 강하게 만들며 성장을 체감하고 더욱 매력적인 검극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손맛과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는 연출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막기, 흘리기, 회피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이후 쳐내기를 해금하면 적들과의 대치에서 구사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된다. 쳐내기를 통해 상대의 역동 게이지를 크게 소모시키면서 붕괴 일섬을 가해 큰 피해를 입히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고, 일섬을 능숙하게 구사해 큰 피해를 입히면서 빠르게 끝장내는 방식도 가능하다.

 


 

 

 

주로 기염 상태에 도달할 때 무기끼리 충돌하며 발생하는 슬로모션 연출은 액션을 수행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쾌감을 주는 연출 중 하나다. 특히, 시스템상으로도 기염 상태에 도달하면 공격력 등의 강화가 발생해 무사시 또한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어 연출과 시스템이 조화롭게 연결되며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실제 게임 속 대사에서도 기염 상태에 돌입하기를 기다렸다가 공격하자는 시즈카의 조언도 종종 들려온다.

 

보스전에서의 기믹이나 패턴도 정직하면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다. 엇박자로 트리키하게 치고 들어오는 숙적 간류와의 일전, 두 명의 보스와 함께 싸우는데도 불쾌하기보다는 즐거운 다인 보스전을 만들어낸 이후, 부라이 형제와의 일전,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벤케이와의 전투, 기믹을 통해 저지하지 않으면 좀 더 전투가 길어지는 슈텐도지와의 전투 등 보스전은 귀무자 Way of the Sword에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요소다.

 


 


적의 패턴을 파훼할 때도 독특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사진의 경우 두 명의 공격을 이용해 처리하는 장면.

 

 

 

 

 

■ 나만의 검의 길

 

귀무자 Way of the Sword는 데모 버전을 처음 접한 시점부터 상당히 기대하던 신작이었다. 이후 미디어 사전체험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접해왔고, 이렇게 본편을 플레이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모두 플레이한 시점에 다시 한 번 평가를 해보자면, 정말 재미있게 한 번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 신작이었다.

 

난이도에 있어서도 데모 빌드나 사전 체험 구간은 극초반 구간이어서 검극 난이도도 너무 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본편의 후반부로 가면 몇 번 정도 재도전이 필요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라고 느껴졌다. 그렇다고 소울라이크로 분류되는 게임들처럼 너무 어렵지는 않은 수준으로 절묘하게 조절되어 있다. 활극 난이도는 그 이름처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난이도이며, 또 하나의 난이도는 본격적으로 파고들기를 할만한 도전을 제시한다.

 


 


작품 진행 중 등장하는 장소들도 매력적이다

 

그래픽에 있어서 닌텐도 스위치2의 경우 다소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기기 스펙상의 한계로 얼굴 등 플레이어가 위화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에서는 확실히 조금 아쉬운 비주얼을 보여줄 때가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느낌일 때도 제법 많았다. 또, 사전 체험 당시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은 프레임 역체감이 확실히 느껴진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30프레임 고정이 아닌 가변 프레임 설정으로 전환하면 의외로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해 놀랐다.

 

귀무자 Way of the Sword는 무사시가 검의 길을 찾는 것처럼, 플레이어 또한 나만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게임이다. 쳐내기나 흘리기, 회피 같은 정석적인 방법으로 클리어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더 어렵게 하고 싶다면 모든 타이밍을 파악하며 오직 '일섬' 발동만으로 게임을 클리어하거나, 닌텐도 스위치2의 경우는 조이콘의 모션 기반 조작으로 클리어하는 것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머리카락이 특히 티가 많이 나는 편

 


적들이 모두 잘 만들어진 상태긴 하지만 유독 자주 등장하는 적들도 있다

 

1회차는 확실히 재미있고, 서브 퀘스트나 수집 요소도 반복적인 편이긴 하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느낌으로 구성됐다. 2회차부터는 이 플레이타임을 다시 답습해야하므로 조금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본다. 굳이 2회차를 하지 않더라도 첫 회차의 즐거움만으로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좋아하는 플랫폼에서 무사시를 꼭 만나보길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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