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부터 정규 시즌 2라운드 시작

5월 2일 LCK 정규 시즌 5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5월 02일 14시 30분 16초

드디어 DRX가 승리했다. 어제 경기에서 DRX는 상대적으로 우위로 평가됐던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T1에게 승리를 거두었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위권 진입을 달성하지 못했다. 

 

젠지는 롤스터에게 2대 0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금일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 : T1 VS DN 프릭스


- T1 전력 분석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마저 패한 T1은 현재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오너’와 ‘페이커’가 분전하며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도 한계가 생긴 상황이고, 탑과 바텀은 정상적이지 않다. ‘제우스’의 이탈이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팀에게 주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바텀이 캐리를 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상 탑이나 미드, 바텀 라인 중 적어도 한 곳, 상위권 팀이라면 두 곳 정도는 경기를 캐리해 주어야 하는데 제우스가 있을 당시 팀 자체가 너무나 탑 캐리 중심으로 고착된 것이 문제다. 

 

페이커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페이커는 캐리보다는 팀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이고, 이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탑이나 바텀이 해 주어야 하지만 현재 T1은 이러한 상황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도란에게 캐리를 바라기 어려운 만큼 미드가 해야 하는 모습이 강제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최근의 경기들은 원딜이 해 주기 보다는 탑이나 미드가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원딜 캐리 방식이 상당히 유용하다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 조차도 되지 않는 것이 현재의 T1이다. 

 

 

 

- DN 프릭스 전력 분석

 

1라운드 전패까지 이제 단 한 경기가 남았다. 그리고 그 상대는 강팀 T1이다. 

 

그나마 T1이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해도 DN 프릭스의 경기력이 너무나 형편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1라운드만 패한 것이 아니다. LCK컵까지 해서 올 시즌 현재 13연패를 기록중이며, 이러한 연패가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문제는 이를 타개할 만한 선수 풀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CL에서 올라온 ‘풍연’은 아직까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두두’와 ‘표식’ 등 중견 선수들도 전혀 제 실력 발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라이프’ 또한 존재감 자체가 없다. 

 

‘버서커’가 한 사람 몫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이 마저도 ‘한 사람’ 몫이다) 전반적으로 팀 내에 준수한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 심지어 연패는 팀을 더 위축되게 만든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팀 분위기가 안 좋은 두 팀의 경기다. 팀의 전력이 차이가 있을 뿐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T1은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까지 패배하면서 팀이나 팬들 모두에게 멘붕이 온 상태이고, DN 프릭스는 올 시즌 팀 분위기가 좋아 본 적이 없다. 

 

그나마 T1에게 승리를 거둔 BNK 피어엑스나 OK저축은행 브리온 등은 경기력이 좋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DN 프릭스는 그러한 모습이 전혀 없는 상태다. 

 

어차피 양 팀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체급이 높은 팀이 훨씬 유리하다. T1이 현재 다양한 이슈로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도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만약 오늘 경기마저 T1이 패한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겠지만 다행히 그럴 것 같지는 않다. 

 

T1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생각보다 큰 격차로 매 세트 T1이 압도하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양 팀 모두 최근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 상 적극적인 플레이 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기에 상당히 지루한 흐름의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농심 레드포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높은 체급과 준수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압도하는 양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동부 팀에게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플레이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 것이 이유다. 그나마 접전 양상의 경기에서는 최대한 신경을 쓴 장면이 노출된다. 지난 T1전이 그러한 경우다. 반면 조금이라도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경기에서는 좋은 말로 ‘편안한’ 경기를 한다. 

 

굳이 깔끔하게 끝날 만한 경기도 접전으로 만드는 등 ‘억지 명경기’를 만드는 양상도 보인다. 물론 결국에는 승리를 거두지만 팬들이 원하는 그림은 결코 아니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며 농심 레드포스는 올 시즌 확실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 준 상태다. 현재 상황이라면 T1 및 디플러스 기아와 3위 싸움을 이어 갈 만한 충분한 전력이라고 평가된다. 

 

다만 젠지 및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그 격차가 확실히 느껴진다. 선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승권 전력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지우’는 사실상 이전 시즌의 모습이 과장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고, 팀의 1옵션인 ‘킹겐’ 역시 최상위권 탑솔러에 비하면 메리트가 떨어진다. 미드의 차이도 크다. 

 



- 실제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한다는 부분에는 사실상 이견이 없다. 다만 경기 내용이 어떻게 될 지는 다양한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베스트 밴픽에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 경기는 2대 0 한화생명e스포츠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뇌지컬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올 시즌 ‘기드온’이 ‘피넛’보다 플레이나 피지컬적인 부분이 좋다. 

 

다만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가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는 만큼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렇듯 ‘예상되는’ 결과를 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여러 실험픽의 변수도 존재하고 말이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양상보다는 접전 양상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과정에서 활발한 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되고 말이다. 

 

또한 2대 1보다는 2대 0 승리가 더 현실성 있지 않을까 싶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와 다소 상극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비슷한 스타일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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