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5일 오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자사 3D AOS 대전액션게임 '사이퍼즈'의 14주년을 기념하는 '하이파이브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사이퍼즈 14주년 기념 쇼케이스는 사이퍼즈 김태영 디렉터와 정인호, 빈본 해설위원이 무대에서 사이퍼즈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샆황토크에 이어 약 2달 만에 쇼케이스로 이용자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자리다.
김태영 디렉터는 쇼케이스에 임하며 "능력자 여러분들께서 진심어린 피드백을 주셔서 가슴 깊이 새기며 14주년 행사와 업데이트를 준비했다"며 "14주년 행사가 사이퍼즈에 있어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밝혔다.
■ 상반기 돌아보기
14주년 기념 쇼케이스는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새출발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상반기에는 난입랙 현상 완화 적용이나 2ND 궁극기 시즌10 등 상당수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김 디렉터는 이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좋아해주신 업데이트도, 질책을 주신 업데이트도 있었다며 하나하나 짚어 앞으로 사이퍼즈가 나아가야 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선 사이퍼즈는 오는 7월 17일까지는 스킬랙 현상 개선 작업을 완료할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특정 캐릭터, 대표적으로 심판관 니콜라스 플레이 시 클라이언트 성능 저하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
또한 전반적인 시즌 운영에 있어서 2025 헬리오스 시즌은 전장 시스템 관련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시간에 너무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은 것에 대해 김 디렉터는 이로 인해 능력자들에게 피로감을 준 것을 운영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빠르게 바꿔야 한다, 바꾸고 싶다는 조급함이 욕심이 되었다고 설명했으며, 앞으로는 다양한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한 뒤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7월 10일 이후의 밸런싱 개선 방향성은 적 처치에 걸리는 시간을 늘리는 업데이트안을 적용하고 캐릭터 스타일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추가, 스타일에 따른 밸런싱 세분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게임에서 좀 더 직관적으로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 진행된 퍼스트서버의 경우 진입장벽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내부적으로 충분한 재검토와 보수를 거쳐 9월 초 프리시즌을 통해 자연스레 패치에 적응할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퍼스트서버에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프리시즌을 적용하고, 다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최종 시즌에 적용되는 구조를 갖게 된다.
전투 아이템 패치는 결과적으로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7월 말 후속 조치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슬롯 대상으로 장비 아이템을 무상 제공, 슬롯에 커먼과 언커먼 아이템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투 아이템 파밍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배틀패스 시스템과 도안 시스템 또한 도입 이후 많은 의견을 전달받았다. 과거 도안 시스템과 신도의 특권을 도입할 때 게임 경제가 크게 흔들렸던 경험으로 인해 그 부분을 많이 의식하다 보니 매력이 떨어지는 구성이 됐다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틀 패스 S2 변경 예정 사항을 도입한다. 최소 5명의 캐릭터 시즌 전용 코스튬/헤어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선택형 보상을 확대하면서 최대 레벨 달성 이후에도 시즌 전용 코스튬/헤어 도안 획득 기회를 제공해 지속 보상 획득 가능한 컨텐츠화한다. 또, 시즌 전용 로딩 포스터와 칭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코스튬/헤어 도안은 지속 업데이트해 보상의 다양화를 노린다.
개선을 예고하면서 다음 시즌의 배틀패스 미리보기를 통해 제복 느낌의 그레타와 드렉슬러 로딩포스터를 먼저 공개해 객석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거기에 여름을 기념하는 여름 코스튬이 곧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벤트 운영의 경우 올 봄부터 사이퍼즈는 이벤트 보상과 매출 상품을 분리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나 전환 초기에 이벤트용 컨텐츠가 부족하고, 어뷰징을 막으려고 승리조건을 넣은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기본 이벤트 강도는 때로는 승리, 때로는 판수로 분배하고 조금 더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보상을 늘릴 수 있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골드라벨은 미리보기를 통해 첫 주자인 디아나와 엘프리데를 공개했다.
새로운 골드라벨은 유니크 일러스트 기반으로 디자인 된다. 착용 시 이펙트와 오브젝트가 변경되는 사양은 기존 골드라벨과 동일하다. 모든 캐릭터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에 다른 캐릭터에 비해 후순위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유니크 일러스트 기반이 아닌 캐릭터들이 변경될 예정도 있으며 기존 유니크 일러스트가 애매할 경우 유니크 일러스트를 새로 그리거나, 공모전의 힘을 빌어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새로운 골드라벨의 출시 시기는 8월 마지막 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약간 빨라지거나 조금 연기될 수는 있다. 연기의 경우 지나치게 길게 늘어지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외 캐릭터 BGM을 연주한 네플리 기타 플레이리스트가 8주 동안 업데이트 되고, 9월 중에는 리얼 사이퍼즈 공모전이 진행된다. 공모전은 참고할 수 있는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 83번째 사이퍼, 앤지 헌트
쇼케이스 후반의 주역은 83번째 신규 사이퍼 앤지 헌트였다.
새롭게 등장하는 앤지 헌트의 PV가 공개됐다. PV 제작의 기반이 된 웹툰 전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흑염 하이드의 외동딸인 앤지 헌트는 아직 아버지의 이명을 계승하지 않아 이명이 없지만 2차 능력자 전쟁 도중 검은 불꽃에 각성한 캐릭터다. 스토리적으로 베로니카와 주세페 출시 이후 안타리우스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를 기점으로 유럽 전역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시작됐다.
내부에서는 이 흐름을 따라 스토리를 확장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기보다 기존 캐릭터와 연결된 인물을 등장시켜 단체 간 대립 또는 결집 같은 스케일 큰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앤지 헌트를 참전시키게 된 것.
명왕의 등장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기존에 잘 다루지 않았던 단체나 설정을 활용하는 방안들을 충분히 고려할 계획이다. 앤지 헌트의 출시일은 오는 10일이다.
■ 앤지 헌트는 다루기 쉬운 캐릭터
게임 내에서 앤지 헌트는 흑염을 활용한 넓은 공격 범위와 순간 피해, 이동하면서 스킬을 사용하는 등 쉬운 난이도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설계됐다. 원거리 캐릭터인 앤지 헌트는 일시적이지만 날아올라 이동하면서 공격을 퍼붓는 것도 가능하다.
좀 더 자세히 스킬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패시브 스킬 블랙아웃은 앤지 헌트의 생존 기술이다. 피격으로 최대 HP 30%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즉시 폭발을 일으켜 주변의 적을 밀어냄과 동시에 체력 30%에 해당하는 보호막을 생성한다. 단, 잡혀 있거나 행동을 제한하는 상태이상이 걸렸을 때는 발동하지 않고, 2분이라는 긴 쿨타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휠업 스킬 리틀 버드는 손에서 흑염으로 만든 작은 새를 날려보내는 기술로 90초 동안 공격력이 10 증가하는 효과가 적용된다. 평타 스킬 흑염구는 검은 불꽃 구체를 발사하는 기술이다. 구체가 적에게 맞으면 일정 범위 내 적에게 튕겨 추가 피해를 준다. 구체가 바닥에서 폭발하는 경우 잔불이 되어 닿은 적들에게 지속 피해를 입힌다.
SL 스킬 크로스 파이어는 목표 지점에 흑염 쐐기를 솟아오르게 하는 기술이며 일반적으로 피격된 적을 다운시키고, 다운된 적을 꿰뚫고 쐐기를 눈꽃모양으로 생성해 추가 피해를 주게 된다. 우클릭 스킬 불타는 쐐기는 방사형으로 발사하는 스킬이다. 불타는 쐐기 스킬은 최대 3스택까지 보유해 연달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피격된 적에게 꽂힌 상태로 남아 있게 되며, 이동 속도가 약간 감소하는 효과가 적용된다. 한 번 사용할 때 최대 2회까지만 타격할 수 있고, 꽂힌 쐐기는 최대 6개로 제한된다.
LR 스킬 흑점 폭발은 흑염을 구체 형태로 응축해 폭발시키는 스킬이다. 구체는 타격할 때 중심부에서 피격 시 다운 효과가 적용되며 중요한 추가 효과로 쐐기가 꽂힌 적에게 폭발 타격을 맞출 시 꽂힌 쐐기의 횟수만큼 추가 폭발을 일으키며 피해를 주게 된다.
잡기 스킬인 심장 불태우기는 주먹에 흑염의 힘을 모아 강하게 방출하는 기술이다. 피격된 적은 다운되어 날아간다.
SP 스킬 파멸의 날개는 흑염을 뿜어내며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기술이다. 이동을 유지한 채 사용할 수 있고 사용 시 잠깐 동안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효과가 적용된다. 그리고 일정 시간 날아다니며 궁극기와 잡기 스킬을 제외한 모든 스킬을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궁극기 칼라드리우스는 흑염으로 불타는 새를 소환하는 기술이다. 소환된 새는 일정 시간 유지되며 앤지 헌트 주변의 적에게 돌진해 지속적으로 화염을 뿜어내는 공격을 가한다. 이 공격은 적의 체력이 낮을수록 큰 피해를 주어 마무리하기에 용이한 기술이다. 시간이 다하면 즉시 돌진해 큰 폭발을 일으키고 사라진다. 현재 공격 중인 대상이 없다면 조준 방향으로 날아가 폭발한다.
기본 콤보는 불타는 쐐기를 사용해 최대한 쐐기를 쌓고 흑점 폭발로 강력한 추가 피해를 입히는 식으로 구사할 수 있다. 다운된 대상에게 추가 효과가 적용되는 크로스 파이어로 마무리하면 깔끔한 기본 연계를 완성할 수 있다. 빠르게 목표 지점을 타격해야 할 때는 흑점 폭발로 먼저 다운시킨 뒤 크로스 파이어, 불타는 쐐기로 이어가는 연계도 추천됐다. 이런 면을 살펴보면 확실히 간단한 메커니즘으로 다루기 쉬운 사이퍼라는 설명에 부합한다.
칼라드리우스
■ 7월과 8월에도 이벤트 예고
이벤트는 두 가지가 준비됐다.
먼저 6일 6시에 배틀 패스 이벤트가 오픈되면서 지하연합 캐릭터 14인 오리진과 말 머리, 신규 도안 등이 제공된다. 무료로 모두 참여할 수 있다.
7월 5일 행사 기념 이벤트가 오후 10시부터 시작됐다. 게임 접속시 금빛 노을 풀 패키지 1개를 포함해 기념 아이콘이나 로딩 포스터 등을 선물로 제공하며 공성전 4판 플레이를 통해서도 접속 보상에 더해 추가로 금빛 노을 풀 패키지 4개와 선택형 말머리 1개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8월에는 2차 창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나 능력자 여러분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 이에 앞서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8월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루이스 후드티와 지하연합 캐릭터 포토 카드를 선보이기도.
한편, 김태영 디렉터는 "14주년까지 올 수 있던 건 여러분의 사랑 덕이다. 감사하다."라며 "관심과 사랑을 저버리지 않고 좋은 컨텐츠를 능력자 여러분께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