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모든 팀이 8강 가능할까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중간 점검
2026년 10월 28일 08시 31분 00초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가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까지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가 3전 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LPL과 LCP 1번 시드 AL과 TSW는 3연패로 탈락했다.

 

특히 AL의 탈락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KC와 TES에게 패한 데 이어 마지막 TLAW전에서는 0대 2 완패를 기록했다. LPL 우승팀이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은 롤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예상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G2와 T1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MKOI마저 2대 0으로 완파했다. 

 

- 29일부터 4라운드 시작, 대진에 따라 희비 갈릴 듯

 

롤드컵은 28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9일부터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가 시작된다. 스위스 스테이지 후반기 일정은 모든 경기가 탈락이 결정되는 경기인 만큼 모든 경기가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2승 1패 팀들은 승리할 경우 8강 진출을 확정하며, 패하더라도 2승 2패로 최종전에 나설 수 있다. 반면 1승 2패 팀들은 패하는 순간 탈락한다.

 

29일에는 T1과 MKOI, LYON과 IG가 경기를 치른다. 30일에는 BLG와 TES, CFO와 KC가 맞붙으며 31일에는 TLAW와 LOS, 한화생명e스포츠와 G2의 경기가 진행된다.

 

4라운드에서 승패가 갈린 뒤에는 11월 1일 최종 5라운드가 진행된다. 2승 2패를 기록한 6개 팀이 마지막 세 장의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대진상으로 T1과 BLG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T1은 MKOI를 상대로 전력상 우위가 예상되고, BLG 역시 TES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화생명과 G2는 막다른 길에서 서로를 만나며 가장 좋지 않은 대진 편성을 받아들이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즉시 탈락한다. 두 팀 모두 부진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대결이다.

 


 

 

 

- LCK는 강세, 한화생명의 부진은 심각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지역은 LCK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가 8강 진출을 확정했고, T1 역시 2승 1패를 기록하며 유리한 위치에 있다.

 


 

문제는 한화생명이다. 젠지전의 완패는 올 시즌의 상성으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지만 IG에게까지 일방적으로 패하며 좋지 않은 상황이다.

 

LPL은 첫날 4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BLG와 IG, TES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중에서도 BLG의 회복세가 긍정적이다. 첫 경기에서 MKOI에게 패할 당시에는 상체 중심의 강점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IG와 TES는 평가가 조금 어중간하다. IG는 한화생명을 꺾었고 TES는 G2에게 승리했지만 두 팀 모두 상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그나마 369의 경기력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생각보다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AL의 탈락이다. '샹크스'의 부진이 심각했고, 팀 전체의 플레이도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이어졌다. 특히나 마지막 경기에서는 몸이 굳어 있는 듯한 느낌도 이어졌다.

 


 

LEC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MKOI가 2승 1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G2와 KC는 나란히 1승 2패에 머물러 있다.

 

특히 G2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그나마 MKOI가 분전하고 있기는 하나 이 기세가 끝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반면 KC는 3번 시드로 올라온 것이 이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현재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  

 

그에 반해 북미 지역은 나름 순항중이다. LYON은 MSI 3위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상당히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8강 진출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다. 

 


 

TLAW는 AL을 꺾으며 탈락을 면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에 비해 실제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아직 불안 요소가 많다.

 

현재 LCP는 1번 시드 TSW가 탈락했고, CFO만 남았다. 브라질의 LOS 역시 TSW를 꺾으며 첫 승리를 거뒀지만 두 팀 모두 8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8강, 남은 여섯 자리는 어디로?

 

현재 전력과 대진을 고려하면 T1과 LYON, BLG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T1은 MKOI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추고 있고, BLG 역시 TES를 상대로 우세가 예상된다. 특히 BLG는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다전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LYON과 IG의 경기는 접전이 예상된다. IG가 한화생명에게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LYON 역시 젠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인스파이어드의 경기 운영 능력을 고려하면 LYON의 승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한화생명과 G2의 경기다. 두 팀 모두 현재 경기력이 좋지 않다. 이 말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현재 ‘캡스’가 완전히 저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기에 한화생명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아 보이기는 하다. 반면 캡스의 경우 갑자기 살아나는 경우가 있어 승리를 장담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한화생명이 G2에게 승리한다면 8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이미 TES와 IG를 상대했기에 최종전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을 만나기 때문이다. 물론 LYON이나 T1, BLG 등이 2승 2패조로 내려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면 TES는 상황이 조금 복잡하다. BLG에게 패하더라도 최종전 진출은 가능하지만 상대에 따라 승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MKOI를 만난다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롤드컵에서 LPL 팀이 LEC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유다. 다만 2승 2패 조는 어느 팀이 확실히 올라간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대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MKOI와 TES가 경기를 한다면 어느 한 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만약 TLAW와 KC가 2승 2패조에 진출해 경기가 성사될 경우 한 팀은 반드시 8강에 진출한다. 

 

이러한 부분이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다. 어느 정도 실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진 운에 따라 더 강한 팀들이 8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매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별 리그가 흥행이나 변별력 면에서 더 나음에도 굳이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을 몇 년째 사용하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8강은 앞서 언급한 3개 팀 외에는 모두가 8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그나마 한화생명과 MKOI, TES가 올라갈 확률이 높지만 대진 운에 의해 다른 팀들이 8강에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상당히 높기에 이대로 8강 팀들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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