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바닥 찍었다...이제 올라갈 일만

실적개선 기대감
2024년 12월 27일 17시 39분 42초

국내 게임주가 연일 하향세인 가운데,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내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전일대비 0.51% 하락했다. 넥슨게임즈 0.60%, 넷마블 1.72%, 카카오게임즈 1.47%, 컴투스 3.95%, 엔씨소프트 5.15% 등 전체 36개 종목 중 24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펄어비스 0.18%, 크래프톤 0.98%, 시프트업 2.96% 등 8개 종목만 상승했다.

 

오랜기간 지속 되고 있는 게임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과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주식시장 전체가 침체 된 상황이나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게임업종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진행 된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지난 지스타에서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면서다. 여기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7.8% 상승한 2조400억원으로 제시됐다. 

 

영업이익의 상승폭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올해 진행 된 구조조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컴투스 등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강도 높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으로 700여명의 인력이 퇴사함에 따라 연간 140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올해 4분기 엔씨소프트는 일회성 퇴직금을 포함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4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출시할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니케'의 중국 출시를 앞둔 시프트업, 하반기에는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가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2025년 넷마블과 NHN은 각각 8개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게임즈 7개, 넥슨 6개, 엔씨 5개, 컴투스 5개 등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스타 2024 출품작 중 일부

 

여기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고, 인력은 국내에 있어 비용은 원화로 지급하는 게임사들은 강달러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실적 영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환율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될 경우 내년 4분기 높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가능성 상존하나 이번 이 기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지속해서 수혜가 가능한 구조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게임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각각 797억원, 744억원 어치 사들이며 이달 순매수 상위 7,9위를 기록했다. 국내 게임 대장주가 나란히 외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편, 실적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크래프톤과 NHN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PUBG)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및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추이를 볼 때 여전히 매출 성장 여력이 충분하고, 장르 다변화라는 관점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HN은 게임사업부의 매출 안정성이 높으며,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분기 영업익이 250~300억원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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