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법, '쉽게 배우고 숙련 어렵게'

E2L, H2M
2025년 01월 23일 10시 02분 08초

2025년이 밝아온 것이 언제라고, 벌써 첫 달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년에도 다양한 게임사들이 장르 및 플랫폼의 다각화를 통해서 자국 게임 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게임 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최근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것은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 즉 게이머들의 입문은 쉽게 만들면서도 숙련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려운 방식을 사업 전략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는 직관적이고 쉬운 게임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뒤, 전략의 다양화로 깊이를 더해 신규 유저와 코어 팬들을 모두 사로잡기에 용이한 전략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이나, 라이엇게임즈의 게임들 등 글로벌 게임사들의 게임들이 주로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게임사 신작들이 존재한다.

 

 

 

먼저 넥슨이 서비스하는 '슈퍼바이브'가 있다. 슈퍼바이브는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한 쿼터뷰 형식의 MOBA 스타일 배틀로얄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4인 스쿼드로 구성된 10개의 팀 사이에서 부유섬 형태의 맵을 돌아다니며 최후의 생존 팀이 되기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인 스킬 등을 통해 게임 플레이 규칙을 익히는데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다양한 맵 환경 요소들로 인해 전투의 양상이 매번 달라지고, 창의적 플레이와 파워, 기발한 아이템 활용 여부에 따라 플레이의 깊이가 달라지는 매력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이미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동시접속자 약 3만 명을 기록한 뒤 최고 약 4만 8천 명까지 치고 올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켓몬컴퍼니의 '포켓몬 카드게임 포켓'은 출시 직후부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작이다. 압도적인 인기의 포켓몬 IP 캐릭터들과 기존에 이미 출시된 카드게임의 규칙을 쉽게 풀어낸 사례 중 하나다. 10월 30일 정식 서비스 직후 높은 인지도와 낮은 진입장벽에 힘입어 글로벌 3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국내의 예시를 들자면 포켓몬 카드게임 포켓 출시 이전에도 포켓몬 카드게임 정식 룰과 동일한 PTCGL, 그러니까 포켓몬 카드 게임 Live라는 기출시작이 PC나 모바일로 출시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아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접속조차 불가능했다는 점이 접근성을 낮췄다. 하지만 포켓몬 카드게임 포켓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간략한 게임룰을 적용, 직관적 전투방식과 15분 내외로 끝나는 스피디한 전투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그 간략한 룰 속에서도 다양한 포켓몬과 아이템, 서포트 카드 등을 활용해 한 번에 굉장한 피해를 입히는 등 파고들만한 부분이 있어 캐주얼하면서도 전략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언캡드 게임즈의 RTS 게임 '배틀 에이스' 또한 파격적인 시도로 출시 이전부터 글로벌 RTS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RTS라는 장르 자체가 그간 어려운 조작이나 긴 플레이 타임, 배우기 어려운 게임성 등으로 인해 신규 유저는 물론 게임 초보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로 여겨진 바 있다. 배틀 에이스의 경우 이런 부분을 타파하기 위해 매 전투마다 자신이 구성한 유닛 덱을 활용해 전략과 플레이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해 RTS 난이도를 크게 낮추려고 시도했다.

 

플레이어가 마치 MOBA 장르처럼 대각선 끝에 있는 상대의 본진 건물을 파괴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유닛을 생성하고, 자동으로 자원을 수집해 이용하는 간편함 등을 통해 전투에서 부대를 지휘하거나 적은 수의 개발을 이용하는 등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개발사는 직관적 조작법과 전략적 깊이를 더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 RTS 팬들을 비롯해 RTS 장르에 흥미를 갖는 신규 유저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언급된 게임들 외에도 여러 장르, 플랫폼을 막론하고 게임사들은 이와 같이 입문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크고 작은 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당장 위에 언급된 포켓몬 컴퍼니의 포켓몬 카드게임 포켓 외에도 본가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계속 플레이어 간 실전 배틀을 위한 노력치 및 개체치 조정, 알 부화 난이도를 완화하고 있으며 진입 장벽의 끝판왕 중 하나인 대전 격투 장르의 철권 시리즈 같은 경우도 간편한 버튼 조작으로 플레이어가 여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초기 입문의 난이도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FPS 같은 장르의 경우 조작의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해 포트나이트처럼 조준선에 적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발사하는 옵션을 제공하는 등, 신규 플레이어들을 향한 러브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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