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더 치열해질 중하위권 경쟁

팀별 전력 분석 - 2
2025년 02월 05일 17시 09분 16초

-  kt롤스터

 

kt롤스터의 포지션은 상당히 심플하다. 강팀에게는 모두 패했고 하위권 팀에게는 모두 승리했다. 전형적인 중위권 전력을 가진 팀의 모습이다. 

 

지난 시즌과의 차이라면 올 시즌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느낌이 없다는 점이다. ‘당연히 진다’라는 인상이 강해졌다고 할까. 그만큼 팀 체급도 낮아졌고 전반적인 전력 또한 하락했다. 

 

‘비디디’가 분전하고 있는 모습이기는 하나 ‘덕담’과 신인 ‘웨이’의 바텀 라인이 전혀 위협적이지 못하다. 바텀 라인은 솔직히 하위권 전력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퍼펙트’ 또한 작년보다 나은 플레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 시즌과 같은 중위권 전력이기는 하나 상위권 팀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고 하위권 팀과의 격차는 상당히 줄었다. 시즌 전 예상과 비슷한 모습이 이번 그룹 대항전의 평가다.

 

아울러 현재 경기를 치루지 않은 DRX나 농심 레드포스와 비교해 확실히 더 낫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이대로라면 남은 LCK 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위권 팀에 무난히 패배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아울러 정규 시즌이 시작되더라도 서부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 DRX

 

kt롤스터와 마찬가지로 강팀에게는 패하고 약팀에게는 모두 승리했지만 DRX의 평가는 kt롤스터와 조금 다르다. kt롤스터는 최근 중 상위권을 오고 가던 팀이고 DRX는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롤은 미드 게임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유칼’이 가세하면서 팀 자체의 힘이 상당히 좋아졌다. 아직은 ‘리치’의 컨디션이 온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경기를 하다 보면 좋아질 만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레이지필’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도 긍정적이다. 적어도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충분히 먹힐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테디 대신에 투입이 가능한 확실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24시즌에 비해 한층 전력이 강화된 것이 느껴지며 시즌 전 예상에 비해서도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유칼이 아닐까 싶다. 정규 시즌에서도 kt롤스터와 함께 서부권 자리를 노릴 만한 전력이라고 생각된다. 

 


 

- 농심 레드포스

 

LCK 컵 첫 경기에서 DN 프릭스에게 패배한 이래 농심 레드포스는 천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나 그간 폼이 무너진 모습을 보였던 ‘리헨즈’가 살아나며 BNK 피어엑스 전을 가볍게 승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 농심 레드포스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킹겐’이다. 여기에 리헨즈도 점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아직도 ‘지우’의 플레이는 실망스럽다. 24시즌 상위권 원딜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받던 그 모습이 결코 아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농심 레드포스의 정규 시즌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피셔’는 확실히 상위권 미드진에 비해 부족함이 있다.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다. 반면 ‘기드온’의 플레이는 아쉽다. 정글과 미드진의 체급으로 인해 서부권 진출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킹겐과 리헨즈가 제 모습을 찾은 상태이고 지우마저 24시즌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kt롤스터 및 DRX와 중위권 경쟁을 충분히 해 볼만 할 것으로 보인다. 

 


 

- OK저축은행 브리온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력은 젠지전 이전과 이후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젠지와의 경기 이전에는 정돈되지 않은 운영과 플레이가 많았지만 젠지전 이후에는 한 단계 성장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젠지에게 2대 0 승리,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풀 세트 접전을 펼쳤다. ‘엘더’ 그룹의 상위권 두 팀을 상대로 ‘바론’ 그룹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T1도, 한화생명e스포츠도 만들지 못한 결과다.

 

그에 반해 kt롤스터전에서는 2대 0 패배를 당했다. 사실상 비디디의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 

 

어쨌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교전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고 상당히 공격적인 팀이 됐다. ‘클로저’가 미드에 가세하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으며 신인 ‘하이프’ 역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함박’의 플레이가 상당히 불안하다는 것은 변수다. 지난 kt롤스터 전에서도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의욕이 앞서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다. 

 

어쨌든 LCK 컵에서 보여 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력은 확실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현재로서는 정규 시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 DN 프릭스

 

첫 경기에서 팀 웍이 제대로 맞지 않았던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를 거둔 이래 DN 프릭스는 이후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경기 내용 역시 접전의 느낌은 아니었다.

 

이번 LCK 컵에서 드러나는 DN 프릭스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부진이다. 나름 A급 탑솔러로 평가받았던 ‘두두’는 물론이고 ‘불독’의 플레이 역시 좋지 않다. 

 

특히나 불독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느낌인데, 이렇다 보니 상체의 힘이 상당히 약해졌고 덩달아 하체 또한 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버서커’가 나름 북미 스타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다른 라인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 구성이나 현재 폼을 생각할 때 정규 리그에서도 중위권 다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CK 컵에서의 경기력 또한 상당히 좋지 않다. 

 


 

- BNK 피어엑스

 

LCK 컵 최초의 탈락 팀이 된 BNK 피어엑스에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미 시즌 전부터 팀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부분은 충분히 지적되어 왔던 부분이고 ‘클리어’와 ‘랩터’의 성장 또한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빅라’는 아직까지 ‘클로저’의 빈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디아블’이 신인의 패기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모두가 못 하는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실 지난 그룹 지명식에서 T1이 BNK 피어엑스를 선택했을 때 상당히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분명 시즌 전 예상으로는 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순번의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LCK 컵에서 좋은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결국 무승에 그쳤다. 낮은 체급만큼이나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문제는 정규 시즌에서도 크게 긍정적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 내에 캐리를 해 줄 선수도 없고 2년차 선수들 역시 성장 속도가 더디다. 반면 경쟁 팀들은 대부분 전력이 상승했다. 현재로서는 정규 시즌에도 최하위권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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