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s 디플러스 기아, 3위권 향방을 가를 매치의 승자는?

5월 10일 LCK 정규 시즌 6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5월 10일 13시 15분 39초

어제 경기에서도 DN 프릭스가 패하며 DN 프릭스는 리그 11연패, 2025년 기준으로 16연패라는 정말 암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표식’과 ‘불독’이 다시 가세했지만 안 되는 집은 정말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듯 모든 면에서 아쉬움을 보여주며 2대 0 대패를 기록했다.

 

케이티 롤스터가 상위권 팀이라면 그나마 이해가 가능하지만 현재 케이티 롤스터도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실제로 현재 순위도 7위에 머무르고 있고, ‘퍼펙트’가 다시 돌아온 이후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기는 해도 결코 중위권을 확실히 단정지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런 팀을 상대로도 완패를 당했다는 부분에서 DN 프릭스의 상황이 현재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T1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현재 디플러스 기아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쇼메이커’는 이제 더 이상 ‘4대 미드’와 같은 수식어가 붙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현재는 상당히 평범한 중위권 수준의 미드이며, 간간히 좋은 모습이 나오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이미 케이티 롤스터에게 완패를 당한 시점에서 상위권을 향한 동력도 어느 정도 떨어졌다고 보인다. 심지어 이대로라면 롤드컵에도 진출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나마 잘했던 ‘시우’와 ‘루시드’마저 무너지면서 이번 시즌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 예견되고 있기도 하다. 무언가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 T1 전력 분석

 

지난 경기는 ‘페이커’의 펜타킬에 힘입어 2대 0 승리를 거뒀다. ‘레이지필’이 가세하면서 상황이 좋아졌던 DRX지만 T1은 확실한 힘과 체급으로 DRX를 압살했다.

 

현재 T1을 보면 바텀 라인에서 캐리가 잘 되지 않다 보니 페이커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고 있다. 

 

물론 이는 다른 팀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당연한 부분이지만, 기존에는 페이커가 상당한 로밍과 함께 주변 선수들에게 시너지를 부여하는 형태의 플레이를 했고, 이것이 팀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부여했다. 이런 부분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정글과 미드 중심의 캐리 라인을 형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존재한다. 현재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보가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어쨌든 최근 메타에서 원딜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바텀 라인이 조금 더 살아나야 할 필요는 있다. 적어도 우승에 대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올 시즌 T1은 매주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첫주차에서는 우승권에 어울리는 전력을 보여주더니 그 이후에는 힘이 빠진 모습이 나왔고, 심지어 3, 4주차에서는 중하위권 팀에게 2패를 하는 양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5주차부터는 서서히 힘이 살아나며 좋은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T1이 승리하는 상황을 본다면 오너와 페이커의 힘이 발휘되었을 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잘 되는 라인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다만 현재 메타가 메타이다 보니 바텀 라인의 비중을 높이는 실험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미드가 약화된 상황에서 상체 자체에 힘도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에이밍’의 경우 어느 정도 자원을 먹기는 하지만 생각 외로 결과물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는 상체가 불안해지면서 하체 역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렇다 보니 이 경기는 상체 싸움에서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T1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전까지 양 팀 상대 전적도 그러하고 현재의 전력도 T1이 더 좋다. 심지어 아무리 원딜의 중요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체가 강한 팀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흐름상 상대적으로 상체가 약한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한 만큼이나 T1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상황에 따라 디플러스 기아가 한 세트 정도를 가져오는 양상의 경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디플러스 기아가 다양한 형태의 전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과정 속에 많은 교전이 일어나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경기 : 젠지 VS BNK 피어엑스 


- 젠지 전력 분석 

 

오늘 경기마저 이기면 6주차까지 전승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6경기다. 바텀 라인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젠지는 다시금 정규 시즌에서의 최강자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강력한 2강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혹 젠지가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한다고 해도 득실차에서 앞서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플레이오프는 다른 문제다. 24 서머, 25 LCK컵 결승전에서 젠지는 모두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이러한 것을 아는 젠지 입장에서는 여유가 있는 정규 시즌에서, 그리고 사실상 1위와 2위의 의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해 볼 가능성이 높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조금 더 높다고 평가되는 브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물론 손쉽게 만들어진 승리는 아니었다. 풀세트 접전,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충분히 패배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기였다.

 

BNK 피어엑스의 핵심은 ‘디아블’이다. 디아블은 현재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켈린’과의 궁합도 좋다. 

 

다만 상체가 약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덕분에 중하위권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상위권 팀들에게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흔들리는 상황의 T1에게 1승을 얻기는 했지만 사실상 서부권 팀들에게는 체급이나 전력이 미치지 못한다. 가장 큰 문제 역시 상체가 약하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무리 젠지가 실험픽을 가동하고 다양한 전술을 시험한다고 하더라도 이 경기는 젠지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다.

 

물론 지난 LCK컵에서 젠지가 브리온에게 패하는 등 간간이 규격 외의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때의 바텀 라인과 지금의 바텀 라인은 상당한 차이가 있고, 현재 ‘캐니언’을 위시한 젠지의 상체가 너무나 강력하다.

 

그나마 상체가 어느 정도 힘을 받쳐주는 BNK 피어엑스라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겠으나, 아쉽게도 BNK 피어엑스는 상체가 문제인 팀이다. 현재의 상체로 젠지에게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디아블과 켈린이 아무리 바텀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상체에서 경기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과물이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이 경기는 젠지의 2대 0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한 세트 정도는 젠지의 실험픽, 그리고 BNK 피어엑스의 활발한 교전으로 접전 양상이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