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3라운드 진출, 다음은 ‘T1’

7월 6일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 분석
2025년 07월 06일 00시 52분 33초

젠지가 결국 승리했다. 젠지는 MSI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AL을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3라운드에 진출, 6일 진행되는 하위 블록 2라운드 승리팀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 3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전으로 직행한다. 만약 6일 경기에서 T1이 승리한다면 젠지와 T1의 내전이 진행된다. 

 

FLY와 G2의 경기는 예상을 깨고 FLY가 3대 0 완승을 거뒀다. FLY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3대 0 승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덧붙여 경기 패배로  G2는 이번 MSI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이 됐다. 

 

- 1경기: MKOI 대 CFO

 

패하기는 했지만 두 팀 모두 1라운드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MKOI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한 BLG를 상대로 3대 1, 조금만 마무리를 잘 했다면 풀세트까지 갈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CFO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T1에게 패했다. 

 


 

FLY와 G2가 무기력하게 패했던 상위 블록의 상황과 비교하면 훨씬 긍정적인 결과다. 어쨌든 두 팀 모두 나쁘지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고, 팀 자체에 큰 문제도 없다.

 

MKOI는 ‘수파’의 좋은 경기력이 MSI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CFO 역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다만 두 팀 간의 대결은 실제로 붙어 보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을 만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1라운드에서 보여 준 경기력과 리그 간의 수준을 고려할 때 박빙의 상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상으로는 MKOI가 조금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MKOI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풀 세트 접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경기라고 생각되며, MKOI보다는 T1과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친 CFO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

 

- 2경기: T1 대 BLG

 

LPL과 LCK 2시드 팀 간의 경기다.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BLG는 확실히 올 시즌 2인자의 위치에 있다. 이는 정글이 제 몫을 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웨이’는 이미 팀을 떠났고, 새로이 팀에 합류한 ‘베이찬’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서 안정감이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다.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도 있다. 

 


 

‘나이트’는 꾸준히 잘 해주고 있으나 ‘빈’은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AL에게 최근 두 번이나 패했고, 결국 MSI도 2번 시드로 참가하게 됐다. 

 

T1 역시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승리한 탓에 MSI에 오기는 했지만 온전한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지난 CFO와의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도란’이 크레이지 모드를 펼친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를 하기는 했으나 팀이 잘 물려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

 


 

이처럼 팀의 상황도, 그리고 현재의 경기력에서도 두 팀이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세부적으로 본다면 특정 팀이 조금 더 나은 부분이 있겠지만 이러한 차이가 경기의 승리를 만들어 낼 정도까지는는 아니다. 그보다는 밴픽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어찌 보면 이번 MSI는 비슷한 경기력을 가진 팀과의 매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만큼 다들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승부를 예상하는 자체가 상당히 난해한 것도 사실이다. 

 

T1의 경우 도란이 최근에 보여준 경기력 정도만 보여준다면 상체에서 충분히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빈과 베이찬이 현재 그리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텀의 경우는 비슷한 전력이라고 평가되며, 그러한 만큼 상체에서의 우위를 가져가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전력만큼이나 이번 경기 역시 5세트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어느 한 팀이 일방적인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변수도 많을 수밖에 없고 조그마한 상황 하나, 실수 하나로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가능성 높은 팀을 꼽는다면 T1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 LPL에 비해 LCK의 전력이 더 높은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단점 역시 T1이 상대적으로 더 적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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