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100여일 만의 승리 끝에 승자전 진출

LCK 플레이인 1라운드 2경기 분석
2025년 09월 04일 14시 05분 20초

어제 펼쳐진 플레이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예상대로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다만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첫 두 세트는 체급의 차이를 보여주며 승리를 이어갔다. 다만 다음 두 세트에서는 일종의 ‘오만픽’과 ‘실험픽’이 발동됐다. 

 

밴픽의 퀄리티를 보면 이 마저도 한화생명e스포츠를 닮은 듯한 느낌인데, 결론적으로 1,2,5세트는 실력대로 플레이를 했고 승리했다. 

 

금일은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 라이즈 그룹 간의 승부가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농심 레드포스와, 패한 팀은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가 진행된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올 시즌 초 디플러스 기아는 자신이 가진 전력 이상의 경기력을 선 보이며 LCK컵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당초 중위권 정도의 순위를 예상했던 상황에 비해 보다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마치 장거리 달리기에서 초반에 힘을 쏟고 이후 힘이 빠지면서 점점 뒤떨어지는 느낌인데, 당초 예상으로는 자신들의 원래의 전력까지 도달하면 그 정도에서 어느 정도 편차가 유지되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됐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떨어진 상태다. 

 

덕분에 위너스 그룹 진입도 실패했고, 라이즈 그룹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디플러스 기아 팬 입장에서는 라이즈 그룹에서 젠지 놀이를 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현실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1승 2패, BNK 피어엑스와는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그나마 마지막주 경기에서 두 팀을 모두 2대 0으로 잡아내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듯했지만 프릭스전에서 다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순위가 정해진 가운데 편하게 진행한 경기라고는 하나 이는 OK저축은행 브리온 및 BNK 피어엑스전도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팀 자체가 상당히 고점과 저점을 왕복하고 있고, 현재 경기력 자체도 100%라고 보기 어렵다. 이대로라면 혹 플레이인을 통과하더라도 ‘광탈’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시즌 초 예상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팀 내에 A급 이상 선수가 전무한 상황에서 ‘디아블’이 터지고 선수들의 합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결국 라이즈 그룹 2위로 플레이인에 진출했다. 

 

분명 팀 체급은 낮다. 팀 내에 다양한 문제점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밴픽과 준수한 교전 능력, 그리고 좋은 팀웍을 통해 제법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빅라’ 역시 초반에 비해서는 많이 괜찮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준수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짐덩이 취급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느낌이다. 

 

무엇보다 디아블과 ‘켈린’으로 이어지는 바텀 라인이 상당히 좋다. 라이즈 그룹 내에서 가장 좋은 바텀 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농심 레드포스나 케이티 롤스터에 비해서도 더 나은 모습이다. 

 

직전 경기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고점이 발동되며 결국 완패를 당했지만 오늘은 다를 수 있다. 물론 팀마다 코인이 하나씩 더 있기에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조금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아무리 5주차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어느 정도 폼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프릭스와의 경기를 보면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은 아니며, BNK 피어엑스의 현재 폼이 나쁜 상황은 아니기에 두 팀 간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어 있다고 생각된다. 

 

디플러스 기아는 ‘시우’가 과연 저점 플레이를 보여줄지, 아니면 5주차의 고점 플레이를 보여줄지에 따라 상체의 힘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루시드’가 분명 더 좋은 정글러인 것은 맞지만 독단적인 플레이가 많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성급한 플레이가 이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쇼메이커’가 빅라보다 나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어떻게 봐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디플러스 기아의 상체가 BNK 피어엑스를 압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의 디플러스 기아는 이렇듯 ‘정상적인’ 경기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하위권 팀이 모인 라이즈 그룹에서도 OK저축은행 브리온과 BNK 피어엑스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5주차 경기에서 이 두 팀에게 완승을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과연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폼을 회복한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1세트 경기 내용에 따라 어느 정도의 판단이 가능할 듯 보인다. 만약 1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좋다면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한 세트 정도는 넘겨줄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압도하는 경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반면 첫 세트에서 접전 양상이 펼쳐진다면 BNK 피어엑스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물론 5전제 경기이다 보니 전력이 약한 팀이 업셋을 일으키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아직도 정상은 아니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BNK 피어엑스는 디아블이 경기를 캐리하는 상황이 많은 팀이다. 상대적으로 상체의 힘이 약하다 보니 중반 이후 디아블이 해 주지 못하면 다소 어려운 경기기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직전 경기와 같은 수준의 폼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경기는 매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혹 디플러스 기아가 1세트를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하는 양상이 나온다면 3대 1 정도로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하는 그림이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5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경우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조금 더 유력하나 BNK 피어엑스의 승리 가능성도 결코 낮지는 않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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