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은 합격, 멀티가 궁금해진다...'신더시티'

[리뷰] 신더시티 지스타 2025
2025년 11월 14일 12시 52분 31초

올 시즌 지스타 최대의 흥행 부스는 'NC 소프트'다. 규모도 규모지만 '아이온2', '신더시티' 등 굵직한 대작 게임들이 공개되며 지스타 개막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대기 시간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됐고, 그럼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시연을 진행했다. 그나마 '아이온2'는 지금까지 많은 정보들이 공개됐지만 '신더시티'는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적었던 탓에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 보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았다. 

 


 

- 다양한 즐거움이 녹아 있는 싱글 플레이 

 

신더시티는 크리처 '심연'의 침공으로 잿더미가 된 근미래 서울 '메가시티'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다. 장르는 TPS지만, 은폐와 조준, 사격을 중심으로 한 하드코어 택티컬 생존 게임이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도시를 재건하는 '인류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완성도가 높은 상태가 아니기에 이번 시연 버전은 멀티 플레이 대신에 싱글 '히어로 캠페인 모드'로 한정됐다. Part 1 '울프 스쿼드'와 Part 2 '챔버17' 두 개의 캠페인을 플레이 해 볼 수 있다. 

 

Part 1은 야외 오픈 전투 중심으로 진행되며, 튜토리얼의 역할을 하는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쉽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어느 정도 폐허가 된, 서울 삼성동 주변을 배경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강남역의 무너진 쇼핑몰, 코엑스의 지하 통로, 봉은사 주변 유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장소들이 등장한다.

 


보기만 해도 친숙한 모습이다

 

반면 Part 2는 폐쇄된 병동에서 상당히 호러스러운 분위기의 플레이가 이어진다. 실제로 괴물형 크리쳐들이 다수 등장하고, 섬찟한 장치들도 준비되어 있어 일반적인 TPS 게임이라기 보다는 호러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여기에 난이도 자체도 더 높다. 파트 1이 입문자용 난이도라면 2는 숙련자들의 난이도라는 느낌이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완전히 달랐다. 파트 1에서는 일반적인 FPS 게임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가 진행됐다. 데미지를 흡수하는 방어막 등 확실히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의 설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전투 역시 근거리 보다는 중거리 교전이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FPS 게임들을 많이 해 봤다면 진행에 무리가 없을 만한 수준이었다. 물론 새로운 형태의 장비들이 존재하기에 조금 다르다는 느낌은 충분히 있지만, 어쨌든 총기류를 활용해 미션을 진행하는 만큼 확실히 익숙하다.

 


 

그에 비해 파트 2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마치 '바이오하자드' 같은 게임을 즐기는 것 처럼 좁은 실내에서 이곳 저곳을 조사해야 하며 근접 전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총기류로는 데미지를 줄 수 없는 크리쳐들을 상대로 다소 '공포적인' 분위기에서 플레이가 진행된다.   

 

이처럼 '세븐'이라는 동일한 캐릭터로 진행되는 미션임에도 불구하고 각 미션의 플레이 느낌이 사뭇 달랐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닌 듯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 플레이의 만족감은 상당히 좋은 느낌이다. 

 

특히 게임 비주얼 퀄리티가 높다 보니 이러한 만족감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감탄이 나올 만한 요소들이 많고, 삼성동 주변을 배경으로 하는 '현실적인' 느낌이 게임의 몰입감을 보다 높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총기를 사용하는 손맛도 확실하다. 가벼운 느낌은 없다. 군대를 다녀 온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그 묵직한 반동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챕터 1에서 사용하는 RPG나 챕터 2의 샷건을 쓸 때의 리얼한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적어도 비주얼이나 타격감, 리얼한 느낌은 흠 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 

 


 

- 멀티플레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유일한 아쉬움은 현재 개발 단계이다 보니 시연 버전에서 싱글 플레이만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사실 실제로 현존하는 지역을 배경으로 멀티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를 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 내심 아쉬웠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 볼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하다.

 

총기의 탄착점이라던가 기타 세밀한 요소들 역시 싱글 플레이 단계에서는 세세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이러한 부분은 제대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시점에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며, 아직 제대로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에 이 마저도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에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싱글 플레이를 즐겨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됐다. 특히나 기자처럼 뛰어나면서도 사실적인 비주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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