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높아진 몰입감,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로드'

어라이즈를 패키지로 옮긴 느낌
2025년 11월 24일 13시 27분 13초

스팀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주인공, 국가권력급 헌터 성진우를 또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넷마블이 오는 2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에서는 싱글플레이 및 온라인 매칭 협력플레이 컨텐츠로 무장한 웹툰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신작은 E급 헌터에서 그림자 군주가 되는 성진우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게임 속에서도 전투 중 군주화를 하면서 그림자의 힘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자는 출시에 앞서 리뷰용 빌드로 체험했으므로, 정식 출시 버전과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린다.

 

 

 

■ 웹툰 따라가는 스토리

 

원작 웹툰 나 혼자는 레벨업에서 주인공인 성진우는 처음부터 강한 헌터가 아니었다. 오히려 정말 약한 E급 헌터였고,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서도 이 초반부의 내용은 담겨있다. 다른 헌터들과 함께 던전에 들어갔다가 모종의 사건을 겪고 본격적으로 성진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 부분을 짤막하게 직접 플레이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토리는 챕터 형식으로 나누어 각 챕터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을 달성하면 해당 챕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 조건들이 이전 챕터의 월드 미션 두 개 정도를 완료하면 개방되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조건들이라 순차적으로 스토리를 즐기려면 큰 방해가 되지는 않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인트로 겸 튜토리얼은 악마왕 바란이 등장

 

다만 스토리의 난이도는 특정 챕터들에서 갑자기 좀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고, 한 챕터에 진입하면 꽤 오랜 시간 챕터가 이어지니 도중에 체크포인트를 만나면 원하는 타이밍에 거점으로 귀환해서 그간 획득한 성진우의 장비들을 착용하거나 레벨이 올라 획득한 스탯 투자, 오버드라이브 스킬을 포함한 8개 클래스의 스킬 트리 육성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해 충분히 성진우와 헌터들의 능력을 강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챕터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 스테이지에서는 즉각적으로 장비를 착용할 수 없는 사양이라 반드시 귀환을 해야 한다는 점, 한 챕터의 호흡이 긴 편이라는 점 때문에 중간에 돌아갈 타이밍을 잡기가 좀 어렵기는 했다. 챕터 자체가 여러 스테이지를 이어둔 느낌이라 한 스테이지가 끝났다고 생각해서 귀환했더니 생각한 시점보다 조금 전으로 돌아가 귀찮은 부분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었다.

 


 


 


몇 가지 방식으로 스토리를 연출한다

 

반대로 체크포인트가 없었는데도 알아서 그 이후로 저장해줘서 편하게 도전이 가능했던 경우도 있다. 시스템상 성진우와 헌터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나갔다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 게임에서 저장 시점의 모호함이 나가는 것을 조금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다소 아쉽다.

 

 

 

■ 패링은 제법, 피격감은 조정해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로드는 전투 비중이 상당히 높다. 메인스토리에서는 성진우의 성장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월드맵에서는 성진우 또는 헌터 멤버들로만 전투를 수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얻을 수 있는 채집물이나 보상 재료 등은 성진우와 헌터의 장비를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반복되는 전투에서의 지루함을 타파해줄 수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로드의 전투는 성진우만 해도 8종의 무기를 활용해 서로 다른 액션을 보여주고 꽤 화려한 공격도 보여주며, 성진우를 비롯한 헌터들의 오버로드 기술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꽤 유용하게 상황을 타파할 수도 있다.

 


 

 

 

특히 타이밍에 맞춰 패링을 성공했을 때는 약간 손맛도 있는 편이었다. 드물게 적의 공격에서 패링 타이밍을 잡기가 좀 애매한 상대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공격들을 패링으로 막아냈을 때의 느낌이 꽤 좋았다. 적들의 패턴을 패링으로 받아내면서 사이사이 공격을 밀어넣는 방식이 손에 잘 맞았다.

 

다만 피격감은 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바닥에 깔리는 독 지역 같은 것은 경직은 아니더라도 소리 같은 방식으로 피격되고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바닥이 깔려도 반응 없이 체력만 빠지니까 피격에 대한 피드백이 약하다. 또한 물리적인 공격 일부도 체력만 빠지고 피격당하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물론 체험한 것이 리뷰용 빌드였으니 이 부분은 이미 개선된 부분일 수도 있다.

 


대놓고 타이밍을 알려주는 패턴들도 있다

 

 

 

성진우로 플레이 할 때에는 지원형으로 참가하게 되는 헌터들의 개입 타이밍을 직접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전투 도중 수시로 헌터들이 등장해 지원하고 돌아가긴 하는데, 막상 원하는 타이밍에 헌터를 불러낼 수는 없었던 것이 전략적으로 적당한 포인트를 이용하기 힘든 느낌이다. 예를 들어 이주희 같은 회복형 지원을 해주는 헌터를 원하는 타이밍에 활용하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담으로 특정 메인스테이지 전투 클리어 후 엄청나게 많은 양의 파란색 창 무기가 입수되어 인벤토리를 한참 스크롤해야 하는 버그를 경험했다. 이 부분은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 어라이즈를 패키지로 옮긴 느낌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그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미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패키지에 맞춰 옮긴 느낌을 준다. 때문에 기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플레이했다면 게임이 꽤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주로 데스크톱 PC에서 플레이했지만 꽤 최적화가 잘 된 편인지, 그래픽을 많이 포기해야 하기는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사용하던 저스펙의 노트북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적을 상대할 때도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저사양에서는 확실히 경계가 지저분해지긴 한다

 

패키지 게임처럼 한 번 구매하고 쭉 플레이하는 방식이다보니 작중에 등장하는 동료 헌터는 뽑기 방식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별도의 재화를 투입해 확률을 높이고 영입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높은 등급의 헌터는 돈을 다 채워도 30% 가량만 오르니 확정 영입 아이템을 모으는게 나을지도

 

전투에서도 2종의 무기를 동시에 장비할 수 있어서 수시로 이걸 바꿔가며 스킬 공백을 채워 전투에서 손이 노는 타이밍을 조금 더 줄이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종의 무기와 극한 회피, 그리고 극한 회피에서 파생되는 강력한 반격기, 패링 등을 활용한 전투는 근간이 되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전투보다 좀 더 액션성을 강화했다는 느낌이다.

 

다만 여전히 보스의 모션 등에서 아쉬움이 있고,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패키지용으로 옮겼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편이기도 해 기존 어라이즈를 즐기던 사람이 다시 오버드라이브까지 진입할만한 매력적인 포인트는 어느 지점일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모바일과 온라인에 힘이 많이 실려있던 상황에서 패키지형 게임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패키지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까지 더욱 향상된다면 좋겠지만, 모처럼 되살아난 패키지 게임 재흥의 흐름이 계속 이어져 게이머들에게도 온라인, 모바일, 패키지 등 보다 다양한 양질의 게임 선택지가 늘어가는 길로 향한다면 좋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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