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 투자도 잘하는 K-게임...'글로벌 게임회사'로 발돋움

글로벌 히트작 속속 등장
2026년 05월 15일 15시 58분 13초

국내 게임회사들의 글로벌화가 개발 뿐만이 아니라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붉은사막'의 글로벌 히트에 더하여 '아크레이더스'나 '서브노티카2' 같이 해외 개발 자회사들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붉은사막'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달성했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26일 만의 기록이자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여서 더욱 고무적인 성과다.

 

붉은사막은 특히 서구권에서 더욱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출시 후부터 4월 14일까지 유튜브에 10만 8천 개의 영상이 게시 된 가운데, 영상 생성 수는 미국이 23.3%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9.5%), 한국(5.1%), 인도(4.6%), 영국(4.4%)순으로 나타났다.

 

조회수 역시 미국이 46.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17.9%), 영국(8.7%), 브라질(6%), 프랑스(4.5%) 순으로 나타났다. 트위치에서는 같은 기간 5,700회 이상의 스트리밍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펄어비스의 1분기 실적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펄어비스의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를 기록했고, 서구권 비중이 81%로 나타났다. 특히 붉은사막의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콘솔과 PC가 각각 50%로 집계되며 다양한 이용자층에게 어필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펄어비스는 이번 1분기에 '붉은사막'으로만 2,66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총 3,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382.4%, 전년 동기 대비 419.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에는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가 전세계 누적 판매량 1,240만 장을 돌파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으로, 엠바크 스튜디오는 대표인 패트릭 쇠더룬드를 비롯하여 개발진 대부분이 배틀필드 시리즈로 유명한 DICE 출신이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 인수 후 7년간 장기적인 협업과 전폭적인 개발 지원을 이어왔다. 2018년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엠바크 스튜디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단기 성과보다는 완성도와 지속성을 우선하는 개발 기조를 유지해왔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한편,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한 결실이 '아크 레이더스'로 나타난 셈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첫 주 최고 동시접속자 수 7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1월 업데이트 이후 96만 명을 돌파했다. 스팀 유저 리뷰 중 84% 이상이 호평하며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평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오픈크리틱(OpenCritic)’에서는 비평가 추천지수 92%, 이용자 추천지수 100점을 기록해 최고 등급인 ‘마이티(Mighty)’ 뱃지를 획득했다.

 

게임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다양한 글로벌 게임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으로 꼽히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했으며, 최대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주관하는 ‘2025 스팀 어워드’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게임플레이’ 부문을 수상했다.

 

또 'D.I.C.E. 어워드', 'NAVGTR 어워드'에 이어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BAFTA 어워드'에서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게임 시상식 5관왕을 달성했다.

 

이러한 기세는 크래프톤의 '서브노티카2'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해외 개발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의 '서브노티카2'가 얼리 액세스 출시 12시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한 것. 또 스팀 글로벌 최고 매출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스팀 유저 평가에서도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동시 출시된 '서브노티카 2'는 기이한 해저 생명체와 다채로운 생태계, 숨겨진 비밀이 가득한 외계의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을 그린 생존 어드벤처 게임이다.

 

전작인 ‘서브노티카’와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에서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생존과 탐험 요소는 물론, 높은 수중 절벽과 무성한 산호 지대 등 다채로운 해저 생태계가 추가돼 더 깊이 있는 게임 경험을 선사한다. 또 멀티 플레이어 협동 모드를 지원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높였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유가증권상장 이후 첫 번째로 언노운 월즈를 인수했다. 언노운 월즈는 2001년 미국에서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하프라이프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서브노티카 등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에 기반한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이며 탄탄한 팬 층과 게임 개발 능력을 보유해왔다.

 

인수 당시 크래프톤은 한화 약 5,858억원(미화 약 5억 달러)에 인수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원(미화 2억 5천만 달러)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또 언노운 월즈의 경영진과 내부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여 독립성을 보장했다.

 

이후 언노운 월즈 경영진 및 임직원들도 한화 약 300억 원 상당의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하면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 바 있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그 동안 쌓아온 국내 개발력은 물론, 해외 자회사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회사들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또 어떤 글로벌 히트작이 등장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