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에게 ‘여론의 힘’ 보여줄까

5월 16일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 분석
2026년 05월 16일 15시 47분 49초

오랜만의 흥미로운 매치가 연속된다. 16일 경기는 과거의 1,2위 팀이었고, 라이벌로 통했던 젠지와 T1, 그리고 시즌 중 트레이드가 있었던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 : 젠지 VS T1


- 젠지 전력분석

 

현재는 나쁘지 않다. 팀 자체에서 ‘룰러’의 ‘조세 회피’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선수들의 분위기 역시 그런 듯 보인다. 물론 실제 여론과는 완전히 다른 ‘그들만의 생각’ 이겠지만 어쨌든 그러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체는 여전히 강하다. 다만 이전과 같은 1황의 느낌은 없다. 이제는 꺾을 수 없는 팀이 아니라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팀이 됐다. 같은 상위권 팀 기준으로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문제는 하체다. ‘룰러’와 ‘듀로’ 조합은 현재 중위권 수준이다. 이들보다 나은 바텀 조합이 적지 않다. 상체의 힘으로 가려져 있을 뿐이다. 

 

결국 돌고 돌아 ‘쵸비’ 중심의 플레이가 만들어진다. ‘기인’이 받치고 쵸비가 하는 패턴이 그대로 반복된다. 분명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젠지의 경기력이 좋아진 듯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원 플랜 시스템이 변한 것이 없다.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다시 기존의 승리 플랜으로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여전히 롤드컵은 그들에게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 T1 전력 분석

 

확실히 최근의 T1은 요즘 잘 나가는 것 같이 보인다. 실제로도 시즌 초에 비해 더 좋아졌다. 

 

반면 이러한 플레이에는 약간의 의문이 따른다. 과연 상위권 팀 간의 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근 T1은 자신들보다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는 철저히 운영보다는 체급을 앞세우는 경기를 하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도 그렇게 했고, 2세트에서는 이게 잘 먹히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운영 중심의 플레이로 방식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아직 ‘운영적인’ 측면에서 T1은 온전한 힘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이런 상태로도 승리가 가능하다면 긍정적이면서도 더 좋아질 만한 상황이 되는 것이고, 만약 패한다면 앞으로도 최적의 플레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당연한 말이지만 이 경기는 T1이 운영 중심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다. 사실상 젠지의 바텀이 최근 위협적이지 않은 만큼 T1 입장에서는 바텀보다 상체에 ‘케리아’를 투입해 T1 스타일의 말려죽이기 식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젠지의 상체가 강하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케리아가 온전히 바텀을 버리고 올 수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경기를 통해 젠지의 원 플랜 방식의 해법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도란’의 폼이 좋다. 기인에게 충분히 버틸 만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과연 T1이 젠지의 약한 부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는지, 그리고 현재 T1의 승리 플랜이 얼마나 완성된 상태인지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젠지는 기대값이 일정하다. 여기에서 더 올라가기 어려운 상태다. 결국 이 기대값 이상을 T1이 보여준다면 승리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패하는 경기가 되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T1의 새로운 스타일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되기에 젠지의 2대 1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T1이 ‘페이커’를 중심으로 그 약점들을 잘 파고 든다면 반대의 상황 역시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 BNK 피어엑스 VS 농심 레드포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태윤’의 가세로 팀은 더 단단해졌다. 초기에는 태윤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가 이어졌다. 반면 전반적으로 팀이 현재 강해졌는지에는 의문이 있다. 

 

엄밀히 말해 태윤이 ‘규격 외’의 플레이를 펼치면 승리하고, 그렇지 못하면 패한다. 지금까지 승리한 모든 경기에서 태윤이 POM을 받은 이유 역시 이를 증명한다. 

 

농심 레드포스도 그렇고 BNK 피어엑스도 그렇다. 좋은 바텀 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자꾸 상체로 눈을 돌린다. 과거 ‘디아블’이 있던 당시에는 바텀에 올인하던 팀이 자꾸 상체 게임을 하려고 한다. 

 

현재의 BNK 피어엑스는 팀이 잘 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 사실상 상체는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고 태윤이 해 주었기 때문에 승리한 부분이 크다. 현재처럼 상체와 하체가 골고루 성장한다는 환상을 버리지 않는 이상 BNK 피어엑스는 올 시즌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듯 보인다. 솔직히 현재 태윤과 ‘켈린’을 제외한 상체는 기대값이 별로 없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연패의 끝은 어디일까. 그리고 현재 농심 레드포스가 이 정도 실력을 거둘 만한 체급을 가진 팀일까. 

 

농심 레드포스 또한 고쳐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하나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팀의 스피드는 LCK 팀들 중 최하위권이며, 연차 높은 선수가 많은 만큼 합류도 잘 되지 않는다. 교전이 필요하면 교전을 하고, 어려우면 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어중간한 선택을 한다. 

 

아무리 봐도 팀의 오더 체계가 불안정하다. 여기에 팀의 자원 배분도 어정쩡하다. 디아블의 가세가 오히려 더 팀 스타일에 좋지 않다고 평가한 부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상체는 상체대로 지고, 하체는 하체대로 패한다. 꾸준히 공격적 성향이 강한 원딜을 영입하면서 상체 게임을 한다.

 

‘킹겐’이 분명 좋은 선수이기는 하다. 실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팀 기준으로 본다면 팀을 상당히 느리게 만드는 선수다. 합류도 잘 안되고 가담율도 떨어진다. 킹겐에게 ‘잘한다’와 ‘못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는 것이 바로 이 이유다. 개개인의 플레이를 보면 잘 하지만 팀 플레이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마도 이 경기를 보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시즌 중 서로 트레이드 된 선수가 어떤 활약을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분명 태윤이 앞섰다. 비슷한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평가를 한다면 더 범용적인 태윤을 디아블보다 높게 보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트레이드에 따른 이득 역시 BNK 피어엑스가 더 크다고 생각했고 말이다. 

 

다만 실제 경기는 다르다. 두 팀 모두 현재 상태가 좋지 않지만 농심 레드포스가 조금 더 강하다. 개개인의 체급이 더 높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경기는 바텀 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바텀에 더 힘을 실어준 팀이 하체에서도 이기고 이를 기반으로 상체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상체가 밀려도 하체에서 우위를 보이는 팀이 승리한다. 태윤과 디아블의 승부 역시 보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재미 있게 느껴질 것이다. 

 

두 팀의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떠나 과연 어느 팀이 더 이득이었는지를 가리는 매치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은 농심 레드포스가 아직까지 우위다. 그만큼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BNK 피어엑스가 승리한다면 사실상 농심 레드포스의 트레이드 실패로 굳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가 점 쳐진다. BNK 피어엑스가 상체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면 승리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하체에 힘을 확실히 실어주는 플레이가 나온다면 BNK 피어엑스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어느 팀이 승리하던 2대 1 정도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되며, 양 팀 성향 상 한 세트는 탐색전 형식으로, 다른 한 세트는 열심히 쏟아 붓는 형태의, 교전이 활발한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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